필자가 이 글을 쓴 일주일 후에는 대한민국을 5년 동안 이끌 새 대통령이 선출 되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뜻깊은 시간을 맞이하였을 것이다. 지난 5년간의 대한민국은 참으로 많은 아픔을 겪어 왔다. 무엇보다 분열은 대한민국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서로에 대한 불신은 사회와 정치를 후퇴시켰고 거짓은 이러한 분열에 기름을 부었다. 사회전반에 걸친 불신은 모든 거짓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지도자의 무능과 고집과 거짓으로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이러한 사회적 아픔과 질병을 치유하고 건강하게 만들 바른 리더가 필요하며 이번에 선출된 대통령이 이러한 일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탁월한 리더’로 재조명 받는 그는 형제를 죽이고 정적을 제거한 냉혈한 군주였지만, 위기를 노련하게 돌파하고 미래를 한발 앞서 설계한 눈 밝은 지도자였던 조선 제3대 왕 태종 이방원(1367~1422) 얘기다. 박홍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오늘날 정치 지도자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태종은 한 줄기 빛이 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먼저 공(公)을 위해 사(私)를 희생한 리더였다. - 우리는 공보다 사가 득세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태종은 재위 기간 18년 내내 공의 개념으로 사사로운 감정을 배격하였다. 이방원이 아버지 이성계를 왕위에서 밀어낸 것은 불효지만, 그것은 대공(大公)의 길이었다” 이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사가 공보다 앞서면 부정부패가 가득하게 되는 것이다. 태종은 국가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혈친과의 대립도 피하지 않았고, 개국 공신들을 토사구팽 해 500년 조선의 경영권을 확실히 다져 놓았다. 집권에 혁혁한 공을 세운 처남 민무구·무질 형제를 비롯해 세종 장인이자 사돈인 심온까지 처단했다. 국가 경영에 사적 요소가 끼어들 여지를 철저하게 차단한 것이다. “리더는 태종 같은 결단력을 가지고 사적인 위험 요소를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대통령의 마지막이 비극인 이유가 공과 사의 줄다리기에서 어디에 쏠렸는가에 있었다. 따라서 새로운 대통령은 공인으로서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평안과 안전을 위해 온 힘과 열정을 쏟아주기를 바란다. 두 번째로 이방원은 미래 기획과 책임지는 리더십을 갖은 사람이었다. - 태종은 탁월한 정보력과 판단력으로 사태를 파악한 다음, 상황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귀재였다고 전해진다. 처남인 민씨 형제를 제거한 것도, 세종의 장인인 심온을 처단한 것도 외척과 권신을 제거해 후계자 세종의 통치 기반을 안정적으로 만들고자 함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경제적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백성들은 평화를 누리고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였다. 1422년 태종이 승하했을 때 받은 최종 평가는 재위 기간 동안에 사방의 국경이 안전해 백성들이 전쟁 걱정 없이 살았다. 라는 것이다. 고려 말 80만결이던 전국의 경작지가 태종 시대에 들어 120만결로 증가했다하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마지막 세 번째는 정적의 아들이라도 능력 있으면 등용하였다. - 태종은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사람을 평가해 적재적소에 썼다. 정적의 혈친이라도 필요하면 중용했다. 자신이 제거한 정몽주였지만 두 아들에게 벼슬길을 열어줬고, 정도전 아들 정진은 판서까지 올렸다. 조선 개국을 반대한 목은 이색의 자식과 문인들도 품어 안았다. 그 뿐만 아니라 태종이 인재를 쓰는 안목은 세종·세조 시대까지 영향을 미친다. 세종 시대 주역인 황희, 맹사성, 조말생, 장영실은 모두 태종이 발탁해 키운 사람이고, 세조 때 정승이 된 정인지는 태종이 장원급제자로 직접 뽑았다. 태종실록엔 “내가 전라도 절제사를 했다고 해서 전라도 사람만 등용해야 되느냐”고 신하들에게 따져 묻는 태종의 모습에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차기 대통령도 인사로 태종의 등용술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코드만 따지고 자기 편만 쓸 게 아니라 반대파라도 유능하면 발탁하라는 게 국민이 바라는 리더십’이라고 했다. 사실 지금 자격미달인 사람들이 단지 내 사람이라는 이유로 정부요직에 앉혔기 때문에 지금 온 나라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병폐를 뿌리 뽑아 국민들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사람을 발탁하여 공과 사과 구별되어져서 정상으로 국정이 운영되어지고 미래발전을 위한 꿈을 갖고 도전하며 사람을 키워내고 잘 활용할 줄 아는 그런 대통령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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