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값 폭락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양파 재배농가들의 성난 비난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전국 양파 재배 농가들이 전남 무안군 청계면에 모여 양파밭을 갈아엎으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의 안일한 수급대책을 규탄했다.(사)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 회장인 함양농협 강선욱 조합장을 필두로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이홍주 부회장을 비롯한 함양군의 양파재배 농가들도 대거 동참해 양파 가격 폭락에 대한 정부의 수급 실패 대책 마련 촉구 시위 현장에서 한 목소리를 냈다.2021년산 저장양파 재고량과 조생양파 재배면적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3월에서 4월 심각한 양파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생양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도 되기 전에 벌써부터 도매가격 kg당 400원대의 폭락이 도래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햇양파 전체 예상생산량이 평년보다 적다는 이유로 중장기 가격전망을 낙관하며, 저장양파·조생양파 출하연기 등 비교적 간단한 수급대책을 추진 중이다.하지만, 일선 양파 재배농가들은 분통을 터드리며 농림축산식품부의 수급대책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양파 생산량과 상관없이 조생종 양파 가격폭락이 중만생종 양파 가격까지 끌어내렸던 사례가 매우 많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수급대책이 가격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양파 재배농가들에게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이날 양파 가격 수급대책 투쟁 현장에는 전남 무안, 함평 등 인근 지역 양파 농가들은 물론이며 경남, 제주지역 등 전국 양파 농가 400여명과 강선욱 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장을 비롯한 전국 양파 주산지 농협 조합장들도 대거 참석해 양파 가격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웠다.양파 수급대책 요구 시위 현장에서 (사)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 강선욱 회장(함양농협 조합장)은 “우리 양파 재배 농민들이 피땀으로 애지중지 키운 자식과 같은 양파를 생산비조차 나오지 않으니 오죽하면 수확도 못하고 갈아엎겠냐” 며 “양파 재배농민이 살 수 있도록 하루빨리 피해농가 지원을 위한 정부의 특단적인 조치와 양파 수급 대책수립 방안이 강구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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