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가까이 표류됐던 함양농협종합유통센터 관변부지 처리방안이 매각 찬성으로 결정됐다. 함양농협(조합장 강선욱)은 지난 2월17일 함양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앞마당 야외에서 대의원 및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0기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추진단계부터 부지매입과정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함양농협종합유통센터 관변부지에 대한 매각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대의원들이 참여한 이번 투표 결과 매각에 찬성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관련 논란은 마무리 단계를 밟게 됐다. 함양농협은 2016년 종합유통센터 건립을 위해 함양읍 신과리 819번지 외 32필지 일대 4000여평의 부지를 28억8000여만원에 구입했다. 당시 감정평가서 등이 누락돼 일부 이사와 대의원 등이 문제를 제기했고 2018년 대의원 61명이 농협중앙회에 감사 청구를 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함양농협은 감정을 실시했고 2018년 1차 감정평가(24억3000여만원), 2019년 4월9일 2차 감정평가(22억3000여만원), 2019년 4월18일 3차 감정평가(20억3000여만원) 금액을 놓으면서 감정가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 이후 농협 이사회는 감정평가보다 높은 34억원에 1차 공매(2019년 5월24일)를 시작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어지는 공매에서 4번이 유찰되고 5차 공매금액이 23억원으로 낮아지자 공매예정일을 앞두고 공매보류를 결정한 바 있다. 함양농협은 2020년 11월5일 이사회와 대의원협의회의 간담회를 통해 종합유통센터 관변부지의 공매 계속 여부 또는 보유시 장·단점에 대해 충분한 토의 및 의견을 수렴한 후 총회에서 결정키로 했으나 코로나 여파로 대의원 총회를 미뤄오다 지난 2월17일 매각을 결정했다. 한편, 이번 함양농협 정기총회에서는 상임이사 연임 찬/반 투표, 비상임감사 선출을 위한 투표가 실시됐다. 오는 3월 임기만료로 인한 상임이사 선출에는 박종영 상임이사의 연임이 확정됐다. 또한, 임기만료로 인한 새로운 조합원인 이사 선출은 무투표지역 하명수, 이홍주, 이태규, 박효기, 문인규, 진용곤, 신경애 등 7명이 선출되었고 비상임감사 선거에서는 박윤서, 이찬섭 비상임감사가 투표로 선출됐다. 함양농협 강선욱 조합장은 “지난해 각종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설, 추석 선물 등 교육지원사업비 14억3500만원, 각종 충담금 17억원을 적립하고도 당기순이익 18억2000만원으로 손익목표를 초과 달성해 총7.22% 배당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아울러 지리산황토쌀 대상 수상과 상호금융 대출금 3000억원 달성탑 수상, NH농협생명 BEST-CEO상을 8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이 최우선이라는 경영 비전 실천과 농업인 조합원에게 보다 더 많은 혜택을 드리는 함양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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