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109장새끼줄로 톱질하여도 나무를 자르고 물방울도 돌을 뚫으니 도를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더욱 힘써 구하여야 한다. 물이 모이면 시냇물을 이루고 참외도 익으면 꼭지가 떨어지니 도를 얻으려는 사람은 온전히 하늘의 작용에 내맡겨야 하느니라.<원문原文>繩鋸木斷(승거목단)하고 水滴石穿(수적석천)하나니 學道者(학도자)는 須加力索(수가역색)이니라 水到渠成(수도거성)하고 瓜熟蒂落(과숙체락)하나니 得道者(득도자)는 一任天機(일임천기) 니라. <해의解義>도를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여야 하니 물방울이 돌을 뚫는 것처럼 마침내 큰 진리를 깨닫는다. 도를 깨달으려는 사람은 자연적인 작용에 완전히 자신을 내맡겨야 하니 물이 모여서 강이 되고 외가 완전히 익으면 꼭지가 떨어지듯이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천기와 부합되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일구월심(日久月深)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 끝을 보기가 어려운 법이다. 하물며 도에 있어서랴 어린아이가 걷게 되기까지는 수도 없이 넘어지고 또 넘어진다. 그래도 아이는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이 다시 일어서고 마침내는 걷게 된다. 도를 구하는 것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일에 적용되는 것이 이 인내와 끈기인 것이다. <주註>繩鋸(승거) : 새끼줄, 톱, 새끼줄로 나무가 잘라진다는 것은 부단한 노력에 대한 비유이다. 加(가) : ~를 더하다. 渠(거) : 시냇물. 蒂(체) : 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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