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좋은 일들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2년 새해가 시작되고 많이 듣고 했던 인사입니다. 우리나라는 1896년부터 그레고리력인 태양력을 사용했고 그 이전은 모두 음력 즉, 태음태양력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양력으로 설은 1949년 초대 이승만 정부에서 시작되어 신정 구정으로 불리며 이런저런 굴곡을 거치다가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현재와 같이 정착된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직 호랑이해가 아닌데도 우리는 그냥 관례상 새해가 되었으니 임인년 검은호랑이의 해에... 하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덕담을 건넵니다.
엄격히 이야기 하면 악의적인 것은 아니나 분명한 거짓임에도 진실인 것처럼 되어버리는 대표적인 것이기도 합니다. 저도 사실 그렇게 인사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불현듯 참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소한 일에서 시작되는 것이지만 세 살버릇 여든까지 가는 것처럼 우리의 일상이 진실을 호도해가는 것으로 변질되지는 않을는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올해는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그런데 누군가의 말처럼 최선도 차선도 아닌 차악을 뽑아야 하는 처지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대한민국 오천삼백만 전 국민의 삶을 5년간 이끌어가야 할 대표자로 너무 많은 의혹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 한사람이 세워질 것 같은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습니다. 인재가 없음도 아닌데 우리가 늘상 해오던 새해 인사처럼 이번에도 양당체제의 헤게모니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하는 관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신도 안 되고 제가도 안 되는 사람에게 치국의 자리를 맡긴다면 평천하는 물 건너간 일이 될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수립 이후 사람으로 치면 성인기로 접어든 20번째의 대통령 선거도 지금까지와 같은 관례대로 선택되어진다면 그 대가로 나중에 뒤통수 제대로 맞는 사람이 자기 자신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양치기소년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양치기소년의 이야기에서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의무와 책임, 진실과 반성, 그리고 사필귀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양치기소년도 처음에는 악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심심해서 사람들을 놀려줄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이 되풀이 된 것이었습니다. 양치기소년의 거짓말에 지쳐서 사람들이 더 이상 속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현명한 사람들로 인해 양치기 소년은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고 진실을 호도하고 반성하지 않음으로 그의 행위에 따르는 응당한 대가를 치렀고 사람들은 평안을 얻었습니다.
우리도 이번 뿐 만 아니라 앞으로의 선거에서 더 이상 소위 말하는 위정자들의 세치 혀에 속지 않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세무민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국민들의 지도자라는 자리에는 얼씬도 하지 못할 그런 좋은 관례를 만들어 가는 첫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곧 다가올 범띠년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시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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