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의 첫 달도 반이 지났다. 사람들은 새해 첫 날 지나간 시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밝게 떠오르는 태양과 같이 부푼 가슴을 안고 새해 결심을 한다. 그러나 이때쯤 되면 새해 첫 날 마음먹은 것들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니 지금이 2022년의 결심을 좌우하는 순간인 것 같다. 지난 2년여 시간 동안 코로나로 지친 많은 사람들이 2022년에는 새로움과 좋은 일만 생기기를 기도했을 것이다. 필자도 독자들의 삶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 하나 하려고 한다. “좋은 일은 그냥 생기는 것일까?” 좋은 일은 가만히 있으면 찾아오는 것일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생각은 좋은 일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인의 이야기다. 작년 말에 있었던 일이다. 큰 딸과 함께 타 지역의 대형 마트를 찾았다. 기간 내에 사용해야 하는 카드가 있어서 필요한 물품과 두고 사용 할 수 있는 물품을 구입했다. 계산을 하려고 계산대 앞에 섰다. 별생각 없이 물품을 계산대 위에 올리고 계산을 시작했다. 계산한 물건을 주어 담다가 순간 생각났다. 오늘 구입한 물품은 카드 두 개로 따로 계산해야 했다. 직원에게 양해를 구했고, 직원은 밝은 표정으로 다시 계산해 주었다. 계산을 하던 직원분이 갑자기 ‘이 상품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사은품이 있다’고 알려주면서 번거롭게 그 금액에 맞추어서 여러 번 계산을 해 주셨다. 이 과정에서 근무 교대시간이 되어 다른 직원으로 바뀌게 되었다. 어찌되었든 직원분의 안내로 지인은 이만 원이란 상품권을 받게 되었다. 문제는 상품권을 받는 과정이었다. 영수증을 가지고 고객센터에 가서 다시 적립 받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몇 번의 오류가 발생했다. 몇 번을 해도 이상하게 문제가 풀리지 않았다. 그 오류는 지인의 실수였고, 그 결과 3,40분 정도의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결국 그 문제를 풀지 못 했고 직원에게 ‘문제를 해결해 놓으면 다음에 찾아가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먼저 집으로 왔다. 내려오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고객의 이익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다가 문제가 복잡해 져서 담당직원이 어려움에 처하지는 않았는지? 다행이도 며칠 뒤 그 마트 고객센터에서 ‘모든 문제가 잘 해결 됐다’고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지인은 대형마트를 가면서 직원에게 이런 친절을 받아 본 것도 처음이었고, 이렇게 감사한 마음이든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태어나 처음으로 회사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감사와 칭찬의 글을 남겼다. 다음 날 고객센터 팀장이 전화를 받았다.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고객 불만은 많았지만, 감사와 칭찬의 글은 처음이다. 고객님의 글로 인해 오늘은 모든 직원들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감사의 전화였다. 지인은 통화 내내 자신이 미안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간이다. 힘들고 지쳐 짜증으로 서로의 발톱을 드러내며 서로에게 생체기를 내기보다, 따뜻한 말 한 마디로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 하늘만 쳐다본다고 좋은 일이 생길까? 아니다. 혹, 좋은 일을 하늘이 내려 준다 해도 그 방법은 사람을 통해서이다. 따뜻한 마음과 진심을 담은 말이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고, 기분 좋은 마음은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그 행동을 본 사람들은 ‘좋은 것’으로 자신의 마음 구석구석을 채우게 된다.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그리고 우리가 그들에게 좋은 사람이 될 때,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로 가득한 한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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