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함양시민단체가 기자회견(1월11일 ‘함양시민단체 “임천강 가스공사 즉각 중단 하라”’ 함양뉴스 보도 참고)을 열고 함양-산청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석분이 하천으로 유출된 것에 대한 대책을 관계기관에 촉구한 가운데 시공사인 경남기업 관계자는 13일 열린 주민설명회를 통해 향후 하천 복구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유림면사무소에서 열린 ‘함양-산청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 주민설명회’에서 경남기업 관계자는 현재 해당공사는 일시 중단된 상태이며 논란이 된 하천 석분에 대한 제거 작업을 마친 후 재착공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남기업 측은 복구과정으로 ‘하천 석분 슬러지 제거’와 ‘환경 관리’ 등 두 계획을 발표했다. 하천 석분 슬러지 제거 작업은 준설차 1대를 투입하고 추가 호스를 연결해 제거 범위(L=180m)의 바닥 및 돌 사이 석분 슬러지를 제거하는 것으로 소요기간은 5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 관리 계획으로 환경 도우미 제도를 시행(오전 1회, 오후 1회)해 마을 주민 1명을 선임하고 환경도우미의 입회하에 하천수질검사 등을 진행한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마을에 대한 정보가 없어 환경 도우미 제도를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마을주민들이 도우미를 직접 선정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복구계획 발표 이후 진행된 질의 과정에서 주민들은 해당 복구계획을 즉각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복구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또 다른 환경문제와 생태계 보호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지난 7일 예고 없이 진행된 굴착구간 내 암석 절취를 위한 발파작업 과정에서 겪은 진동 피해와 공사 후유증으로 인한 어업 피해 우려 등에 대한 호소도 있었으며 공사를 최대한 빨리 끝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먼저 발파 작업에 대해 경남기업 관계자는 “발파 작업과 관련해 미리 사전에 주민들에게 말씀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더 이상의 발파 작업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유림면 이장님들이 모여 주민협의체을 구성하면 이를 통해 소통하면서 주민들의 추가 의견 등을 수렴해 복구계획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함양군 관계자는 “사업진행과 복구 완료시까지 계속해서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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