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를 맞아 우리는 어떻게 한 해를 보내야 할까?호랑이는 용맹스러움의 상징입니다. 강영안 박사는 이런 글을 쓰셨습니다.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Desmond Tutu, 1931-2021)가 돌아가셨습니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 작년 12월 26일이었습니다. 투투 대주교는 서로 용서하며, 서로 사랑하는 삶만이 사람에게 희망임을 지치지 않고 말하였고, 투투 대주교는 남아공의 진실과 화해 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평화로운 정부 이양이 가능하도록 도왔습니다”이런 투투 대주교가 미국에서 강연을 한 내용의 일부입니다. “어느 농부에게 닭이 수백 마리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는 어린 새끼 때부터 닭들과 같이 살아온 독수리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독수리는 당연히 닭처럼 행동했습니다. 같이 모이를 쪼아 먹고 모이를 두고 먼저 먹겠다고 싸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농부는 독수리를 품에 안았습니다. 그리고는 산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독수리를 손끝에 앉히고는 이렇게 소리 질렀습니다. “너는 독수리야. 날아가라, 날아가라, 하늘 끝까지 날아가라!” 투투 주교는 다시 잠시 침묵에 잠기더니 체육관에 몰려온 미국인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저 독수리입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인 여러분은 무슨 짓을 하고 있습니까?”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 군사를 보내고 피를 흘리며, 물자를 지원하고 복구 작업을 도와준 독수리 같은 미국이 어떻게 남의 나라를 침공하는 작은 닭이 되고 말았느냐고 질책하는 소리였습니다. 장난기 많은 어린아이와 같은 그의 입에서 준엄한 목소리를 들은 미국인들은 한 사람도 대꾸를 하지 못하고 침묵 가운데 행사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올 임인년 한해동안 우리는 하늘의 왕 독수리같이, 맹수의 호랑이 같이 넓은 마음을 가지고 불의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저항하며, 약하고 어려운 사람 우리가 만나는 이웃에게 친절과 사랑으로 용서와 하나됨을 추구하는 넓은 마음을 지니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임인년을 맞아 이런 말이 생각이 납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아무리 헤어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더라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고 있으면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다는 뜻이요. 위급한 순간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침착하게 행동하면 극복하지 못할 일은 없다는 뜻입니다.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조심하고 지혜롭게 잘 대응하면 위기를 넘길 수 있습니다. 임인년 한 해 정신 차리고 사시는 한 해 되시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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