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지역의 주유소 평균 기름값이 도내 남해군, 의령군 다음으로 비싸게 나타나 이용 주민들의 경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읍내 주유소를 중심으로 비싼 가격이 여전히 집중되면서 해당 주민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1월7일 오후 6시 기준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함양군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32원이다. 전국 평균(1620원)보다 10원 비싸며 경남 평균(1609원)보다는 23원 비싼 가격이다. 경남 도내 시·군별 휘발유 평균 가격을 살펴본 결과 남해군 1652원, 의령군 1643원, 함양군 1632원, 거제시 1631원, 거창군 1622원, 고성군 1619원, 산청군 1617원, 밀양시 1609원, 김해시 1609원, 진주시 1602원, 통영시 1602원, 창원시 1600원, 창녕군 1596원, 양산시 1596원, 사천시 1590원으로 나타났다. 함양군은 도내 3번째로 비싼 가격으로 기록됐고 인근 지역인 거창군과 10원, 산청군과는 15원 차이 났다.
함양에서는 지곡면에 위치한 알뜰 2개 주유소가 1562원으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았고 함양 읍내 S사 4개 주유소가 169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함양 읍내 S사 4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함양 평균(1632)보다 58원이나 비싼 가격 수준을 기록했다. 그동안 해당 주유소들은 동일한 브랜드에다 주변 경쟁사도 없어 담합 환경이 조성되면서 관련 의혹이 불거진 바 있고 여전히 읍내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농협 주유소로 따져봤을 때도 함양의 휘발유 가격은 인근 산청·거창군보다 대체적으로 높았다. 관내 농협 3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600원으로 동일했다. 산청군의 농협 주유소는 총 2개로 1595원의 동일한 가격을 기록했고 거창군은 총 6개의 주유소에 1570원 1곳, 1580원 3곳, 1600원 2곳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뿐만 아니라 경유, 실내등유 가격 또한 함양은 전국·경남 평균, 인근 산청·거창군 평균보다 높은 가격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7일 기준 함양 평균 경유값은 1464원을 기록했는데 전국 평균 경유값 1438원보다 26원, 경남 평균 값 1427원보다 37원 비싸다. 함양군 경유값 최고치를 기록한 읍내 S사 3개 주유소의 경우 경남 평균보다 무려 100원 이상 비싼 리터당 1550원의 가격을 받고 있었다. 인근 거창군은 1453원, 산청군은 1428원을 기록했다.
함양군의 실내등유 평균 값(7일 기준)은 1083원을 기록했으며 거창·산청군의 평균 값 1046원보다 37원 비쌌다.
최근 전체적인 소비자물가 상승과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함양지역 주유소들은 비싼 기름값을 계속 고집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읍내 주민 A씨는 “경남 평균 값이나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항상 함양의 기름값은 너무 비싼것 것 같다”며 “특히 우리 같이 읍내에 사는 사람들은 가격 선택권이 제한된 것 같아 화도 나고 다른 물가도 오른 상황에 부담도 많이 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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