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산청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석분(돌가루)이 하천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환경단체로부터 나왔다. 지난 1월4일 진주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지난해 1월 한국가스공사가 함양-산청 간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함양 임천 서주보 아래 물속으로 도시가스관을 묻기로 하면서 환경문제가 제기되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우려는 현실이 되어 임천의 생태환경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공사는 산청군 금서면과 함양군 유림면 사이에 도시가스 공급관을 묻는 것으로 산청과 함양 사이에 있는 263m 임천을 ‘세미쉴드’ 공법으로 횡단한다. ‘세미쉴드’는 해저·하천 터널 등에 적용하는 것으로 쉴드라는 원통을 땅속에 밀어 넣어 토사를 밀면서 내부를 굴착하는 공법이다. 진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공사 중 암반으로 인해 장비가 하천 중간에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고 하천에서 장비를 꺼내고 이후 가스관 연결 과정에서 하천으로 석분이 유출되면서 물속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 공사로 어업이 힘들게 된 어민과 마을 주민들이 공사 현장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였으나 한국가스공사, 시공업체 등 누구 하나 주민들의 문제 제기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는 동안 아가미로 호흡하는 물고기들은 석분을 뒤집어쓰고 죽어가고 있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특히 임천 서주보 공사구간은 2011년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얼룩새코미꾸리를 복원해 방류한 곳이며 서주보 아래는 얼룩새코미꾸리 외에도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큰줄납자루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천 아래는 2019년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여울마자를 증식, 복원해 방류한 지점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멸종위기어종 서식지로 수생태 환경이 우수한 임천이 파괴되어 멸종위기종 보전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공사업체 관계자는 “함양군과 함께 수질 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황이며 현재 해결 방법 등을 모색하고 있다”며 “공사로 인한 물고기 폐사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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