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도서관에서 진행한 청소년독서동아리 프로그램이 지난 12월11일 마지막 수업을 진행하며 올해 교육일정을 마쳤다. 코로나19로 청소년독서동아리가 활동하기 어려움에 처했으나 함양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전무한 현실을 안타까워 한 함양도서관측에서 적극 지원에 나서면서 올해 교육이 이뤄질 수 있었다. 청소년독서동아리는 이숙란 강사가 맡아 8회차 교육을 진행했다. 함양관내 중학교 학생들로 이뤄진 청소년독서동아리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토요일 오전 교육이 이뤄졌다. 다양한 활동 중 프로그램 마무리 행사로 학생들은 ‘나의 책’을 제작했다. 이숙란 강사는 “사람은 나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부딪히고 융화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나 자신을 사랑하고 돌아볼 필요가 있는데 나의책만들기를 통해 학생들에게 그런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나의책은 나를 주인공으로 하여 내가 작가가 되어 책을 만드는 것이다. 이숙란 강사는 “나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내 미래를 볼 수 있다”며 “목표가 없는 아이들에게 목표를 갖게 하고 나를 소중히 여기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독서동아리이니만큼 이숙란 강사는 학생들에게 책을 읽히게 하고 많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내용으로 교육을 구성했다. 특히 당일에 한 주제가 끝나는 수업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모든 학생들이 책을 읽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이 읽을 만한 그림책을 선정하여 활용했다. 학생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읽은 책 중 기억에 남는 책으로 내 이름은 난민이 아니야, 너희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단다, 1964년 여름, 쿠키 한입의 인생수업, 너는 특별하단다 등을 꼽았다. 동아리 활동에 대한 소감으로 “주말에 일찍 일어나는 게 귀찮았지만 수업에 참여하면 재미있고 뿌듯했다. 처음 만나게 된 친구들의 마음,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친구의 낯선 마음도 알게 되어 즐거웠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으로 책만들기 활동을 꼽은 학생은 “책을 읽는 입장에서 만드는 입장이 되니 읽을 때랑 다른 고민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얻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 또 동아리 활동을 통해 “친구들이랑 책을 바꿔가며 읽고 새로운 분야도 접해보았다. 중학교 3년 중 올해 가장 많은 책을 읽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으며 “독서토론이란 걸 처음 접해봤는데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으니 그 경험을 얻기 위해 한번쯤 참여해보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에서 벗어나 책을 직접 만들어 본 경험이 뜻 깊었다” “평소에 책이나 풍경을 보며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감수성이 풍부해진 것 같다”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황극을 해 보는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숙란 강사는 “그림책을 활용했더니 그림을 보고 작가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숨은 뜻이 있다는 것, 같은 것을 읽었어도 사람마다 다른 해석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며 올해 수업을 마무리하며 “학생들이 어딜 가든지 꿈을 이룰 수 있는 멋진 삶을 살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함양도서관에서는 참여 학생들에게 매일 하나의 질문에 답을 적을 수 있는 5년질문다이어리를 선물했다. 올해 청소년독서동아리에 참여한 학생은 함양중학교 3학년 강민석·박규태·박동건·방기영·서형우·조재문·허민재·홍준모·박준서·이경원, 함양여자중학교 3학년 양정원·이다윤·한진경 등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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