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유행도 세계 어린이들의 연극 연대만은 막을 수 없었다. 코로나19 상황 속 어렵게 첫발을 내디딘 ‘세계 작은 별빛들의 몸짓’ 제1회 함양세계어린이극잔치가 12월10일 공연을 끝으로 총 5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 시국상 서로 직접 만날 수는 없었지만 비대면 영상 공연을 통해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시공간을 넘어 표현의 장을 함께 공유하며 세계 잔치를 함께 즐겼다. 함양학생공연장에서 펼쳐진 이번 잔치에서 해외 팀으로는 루마니아 팀의 피떼스티가 를 선보였고 같은 국가인 Teatrul Vienez de copii 팀 또한 를 세계 어린이들 앞에 펼쳐 보였다. 이어 캐나다 팀인 teaching durm outdoor school은 <웅녀는 어떻게 진실을 전했을까?>를 공유했고 미국 팀인 South Grove Elementary school, syosseet, N.Y은 고전 뮤지컬 영화로 유명한 <오즈의 마법사>를 각색해 어린이들에게 선사했다. 직접 참석해 무대를 밟은 국내 팀은 함양세계어린이극잔치를 흥과 열정이 교차하는 자신들의 놀이터로 만들었다. 먼저 경상남도 관내 초청 팀인 통영 벽방초등학교는 <세병관과 철립 비구니>를 선보였다. 1603년 삼도수군통제영 관아 건설공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건설을 위해 수십 명의 장정이 달라붙어 기둥을 어렵게 세우지만 이내 쓰러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표현했다. 최근 제28회 전국어린이연극잔치에서 최고의 상인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전북 정읍서초등학교의 작품인 <한이의 책가방>도 공개됐다. <한이의 책가방>은 동화 ‘아씨방 일곱 동무’를 현대 학용품으로 재해석해 어린이들의 모습을 투영한 연극이다.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주인공 한이와 그를 응원하는 학용품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어린이들의 일상을 재치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함양 어린이들의 무대도 이목을 끌었다. 이번 2021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공연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 함양영재교육원 통합연극반의 <최사또네 산삼밭>이 첫날 오프라인 공연으로 진행되면서 잔치 열기를 끌어올렸다. 해당 작품은 돈 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지독한 탐관오리 최사또가 함양 땅에 부임하면서 변화를 겪게 되는 이야기다. 특히 함양을 배경으로 만든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번 잔치의 마지막 공연인 함양초등학교의 <해피 투게더>는 학교 뮤지컬 동아리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고민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을 곁들여 그려낸 재치 있는 작품이다. 관객과 함께 호흡해나가는 이야기 구성부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동작까지 독특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로 제1회 함양세계어린이극잔치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함양세계어린이극잔치 관계자는 “세계어린이극 교육과 교류활동으로 어린이들이 건강한 세계인으로 성장하는데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함양세계어린이극잔치는 인류 공동체의식을 배향할 수 있는 기회와 지구촌 주역으로서 성장, 한류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을 추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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