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함양군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은 12월8일 오후 3시 함양군 농업기술센터 1층 회의실에서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 방향 논의’라는 주제로 KREI 생생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지속가능한 축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현중 박사의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 방향’, 정순우 함양군 농축산과장의 ‘함양군 축산 현황과 과제’ 주제 발표가 각각 이루어졌다.
발표 이후에는 정민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지속가능축산연구단장 주재로 토론이 열렸다. 토론에는 박종호 함양산청축협 조합장, 오재협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지원과 사무관, 전상곤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박영식 까매요 대표가 나섰다.
이날 첫 순서로 진행된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 방향’ 주제 발표에서 김현중 박사는 △지속가능한 축산업 논의 배경과 개념 △축산업의 지속가능성: 현황과 문제점 △축산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결과 △축산정책 추진 실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조사 데이터를 두고 김 박사는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가축분뇨의 양분수지 균형 및 활용방법을 다양화하고 온실가스 저감 및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축산악취 저감 및 축산물 생산체계를 선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가축전염병 근절, 축산물 안전성 확보, 동물복지 등도 과제로 짚었다.
이어진 ‘함양군 축산현황과 과제’ 주제 발표에서 정순우 과장은 먼저 함양군의 축산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함양군의 축산현황 중 사육현황으로 최근 3년간 함양군의 가축사육 변화는 없으나 일부 축종은 증가하고 있다. 한·육우는 전업화에 따른 사업규모의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고 높은 가격 형성에 따라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꿀벌은 유휴노동력, 퇴직 후 경영과 토종벌의 사육확대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육우, 젖소, 돼지의 경우는 축산농가의 2세 경영 참여로 세대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예산현황으로 함양군의 축산관련 예산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18년 대비 30% 증액(18년 42억여원⟶21년 55억여원)됬으며 고령화, 규모화에 따른 축산기반 구축과 질병발생에 따라 예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과장은 함양 축산의 문제점으로 지역 여건(지리적, 주민민원), 가축사유 제한 규정, 인구감소 및 초고령화 가속화, 적은 생산규모와 낮은 지명도 등을 짚었다. 이어 정 과장은 △가축사유 기반확대(한우) △축산브랜드 육성(양돈) △축산분뇨 자원화 △축산물 유통 활성화 등을 발전방안으로 꼽았다.
1부 주제발표 이후 곧바로 정민구 지속가능축산연구단장을 좌장으로 한 4명의 전문가 패널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토론회에서 박종호 함양산청축협 조합장은 축산업이 다양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환경개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중에서도 분뇨처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양분초과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실질적인 농민들의 현장을 고려하면서 접근 방법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식 까매요 대표는 esc 친환경 경영에 대해 축산업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한 것과 더불어 비용이 많이 드는 축산업 환경상 소득율이 낮다는 부분과 2세 경영 상속세 문제 등을 짚었다. 또 양질의 액비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고 흑돼지를 잘 활용해 브랜드화 추진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상곤 경상국립대학교 교수는 함양군 축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발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함양군 이미지와 연계시킨 브랜드 개발, 적극적인 국가 인프라 센터 활용 등도 발전방향으로 제시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현장의 다양한 관계자들과 의견 수렴을 통해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현장 밀착형 대안 제시를 위해 현장 토론회를 운영하고 있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은 “코로나19, 가축질병, 4차산업혁명 등 축산업을 둘러싼 급격한 변화 속에서 국민에게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힘써 나가야한다”며 “연구원이 미래 지속가능한 축산먹거리 공급을 위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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