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100장바람과 꽃과 산뜻함, 눈과 달의 밝고 깨끗함은 오직 고요한 사람만이 이들의 주인이 될 수 있고 물과 나무의 번성함과 메마름, 바위 사이 대나무의 자람과 사라짐은 홀로 한가한 사람만이 그 권리를 뀔 수 있도다.<원문原文>風花之瀟洒̖(풍화지소쇄̖)와 雪月之空淸(설월지공청)은 唯靜者爲之主(유정자위지주)요 水木之榮枯(수목지영고̖̖)와 竹石之消長(죽석지소장)은 獨閑者操其權(독한자조기권)이니라. <해의解義>고요하고 한가한 사람만이 자연의 정취를 누릴 수 있으니 꽃을 스쳐 불어오는 바람과 쌓인 눈 위에 내려비치는 밝은 달의 시원하고 깨끗한 기상, 물가에 선 나무와 바위틈에서 자라는 대나무의 성쇠 등은 이러한 사람이 아니면 그들의 주인이 될 수 없는 것이다.<주註>瀟洒̖(소쇄̖) : 깨끗하고 시원함. 空淸(공청) : 맑고 깨끗함. 爲之主(위지주) : 그를 위하여 주인이 되다. 操(조) : 잠다. 權(권) :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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