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사업비 7억5000만원을 투입해 건축물 2동, 정원, 주차장으로 구성된 서하다움 레지던스 플랫폼을 조성했다. “4년차 이후부터는 시설자체가 자생력을 가져야 될 뿐 아니라 추후 관리소홀로 리모델링 등에 많은 예산이 투입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서하면에 거주하는 면민으로 그곳을 방문해보니 “카페서하”라는 간판을 단 카페가 하나 들어서 있을 뿐이고 공방은 앞으로 어떻게 운영이 될지 스마트 팜이라고 해보았자 5∼6평 정도 되는 컨테이너가 하나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옆에는 큰 숙소 아마 레지던스인 듯 같은 생활시설이 놓여있다. 서하면에 12년 거주하고 있는 필자는 정부와 군이 그냥 세금을 물 쓰듯 낭비하고 있는 듯 하는 생각이다. 만약에 4년차 이후부터 서하 레지던스가 자생력을 가지지 못하면 건축비를 비롯한 4년동안 지원금과 이후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재원을 누가 책임을 질것인가? 이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 책임을 어떻게 져야하나? 그냥 선심행심이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의 무책임 행정이다.성공하고 있는 청년의 농촌유입에 대한 두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첨단 드론으로 농사짓는 청년 농부가 있습니다. 경북 경산시 ‘예쁜여우농장’ 김태우(40) 씨이다. 귀농을 결심하고 부모가 짓고 있던 농삿일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배워 나갔다. 33만㎡ 벼농사는 이삭 도열병, 혹명나방, 벼멸구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6만6천㎡ 대추 농장에는 대추나무잎혹파리, 잿빛곰팡이병 등으로 병해충이 심하여 살충제 및 살균제를 자주 뿌려야 했다. 김 씨는 힘든 노동일을 줄이기 위하여 드론에 관심을 가졌다. 드론작업은 빠른 방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GPS를 잘못 잡는 오류가 자주 발생, 자동차 급발진처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때도 있었다. 지금 청년농부 김씨는, 자긍심을 가지고 선진 농업을 위한 연구개발 노력을 하고 있다.또 한 사람 ‘포천딸기힐링팜’ 경영 안해성 씨를 보자. 2년 전 대기업 연구원직을 버리고 농사에 뛰어든 안 씨는 온도 습도 일조량 등이 원격 제어되는 스마트팜을 최고의 자랑거리로 삼는다. 스마트팜 앞쪽에는 ‘청년농업인 대상 수상’이라는 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아버지가 카센터를 접고 2000년대 초 귀농했기 때문에 “농업은 앞으로 내가 할 일”이라는 결심은 언제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안 씨는 지금 포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직접 시공에 참여한 스마트팜에서 모두 생산된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설계돼 온도, 습도부터 일조량까지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함양군도 지금 농업을 하고 있는 분의 자녀 중 농업에 관심있는 사람을 불러들여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해 주어 실제 농업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청년농업인들을 키워야 한다. 직접 농사를 짓는 분의 자녀들은 주거의 문제가 해소되고 주변에 일가친척 이웃과의 소통에도 한결 유리하며 자신의 선조들이 살아온 고향이라는 긍지 등이 전혀 연고가 없는 사람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함양군은 새로운 사업이다는 탁상행정을 버리고 젊은 청년가구가 유입되도록 기존 농업인의 자녀 중 가업을 이어가되 4차 산업 특성에 맞는 젊은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어떻게 지원하고 그들이 성공적으로 함양군에 정착할 수 있을까하는 대안마련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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