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휴천면 동강리 일원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고자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마을 주민들은 주민 의견을 먼저 듣고 이를 사업에 반영한 후 주민설명회를 여는 것이 순서라고 반발했다. 지난 11월23일 오후 휴천면복지회관 2층 회의실에서 함양군 안전도시과 주관으로 열린 ‘한남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는 정비사업 대상권역인 남호리, 동강리, 운서리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남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지방하천 임천의 계획하폭 및 제방 여유고 부족으로 인한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문정리에서 동강리 일원까지의 지방하천 구간에 제방을 쌓고 교량을 재가설한다. 구체적인 계획안에 따르면 한남마을 약 1000m 구간에 제방보축(1개소)을 진행하며 한남교를 재가설한다. 또 운서마을 370m 구간에 제방보축(1개소)하는 것과 더불어 동강마을 400m 구간에 제방(1개소)을 쌓는다. 인근 엄천교 재가설도 진행한다. 해당 사업의 총 사업비는 351억여원(국 170억여원, 도 120억여원, 군 52억여원)이며 사업기간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다. 수자원 기술자로부터 사업내용에 대해 설명을 들은 주민들은 교량 재가설 과정에서 다리를 높이게 되면 도로도 같이 높아지면서 땅 꺼짐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공사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주거를 이전해야 할 경우에 대한 대책도 설명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의견에 덧붙여 먼저 마을을 방문함으로써 주민들의 의견을 사업내용에 반영하고 이를 토대로 설명회를 진 행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말하며 관계자들을 질타했다. 주민 A씨는 “주민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사업 안을 제안하는 것은 아무리 재해를 막기위한 취지라도 너무한 것 같다”고 주장했고 주민 B씨는 “마을 주민을 먼저 직접 만나서 의견을 듣고 주민설명회에서 반영된 안을 제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함양군 관계자는 “오늘 주민설명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이고 해당 내용은 초안일 뿐이다”고 말하며 “주신 의견을 종합적으로 취합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주민들을 달랬다.한편, 함양군은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문서를 통해 접수받고 검토한 후 사업내용에 일부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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