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터널공사피해해결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승기)는 지난 11월24일 경북 김천시 한국도로공사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수동 터널 공사 피해 대책에 대한 한국도로공사의 답변을 촉구했다. 내백마을 주민 등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날 5차 집회에서 대책위는 “이번 공사에서 가장 책임이 큰 한국도로공사 본사가 제대로 된 대답을 할 때까지 우리는 질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해당 마을 주민들은 함양-울산 고속도로 제14호선 함양창녕 구간 공사와 관련해 소음, 먼지 등의 피해를 호소 해왔다. 이에 대책위를 꾸려 지난 10월21일 수동면 쌍용건설 현장사무소 앞 1차 집회를 시작으로 2차·3차 공사현장, 4차 거창군 남상면의 한국도로공사 함양합천건설사업단, 함양군청 5차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본사까지 장기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대책위는 “시행사인 쌍용건설은 설계대로 함양군청에 신고하고 공사를 하며 모든 사항은 환경기준치 이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도로공사 사업단은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겠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이라며 “현재 주민들은 피해가 발생하면 함양군청과 한국도로공사 사업단에 알리고 그러면 관리자들이 나와서 대충 검사하는 시늉만 하고 버티는 순환 구조 속에 갇혀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책위는 피해를 원천적으로 줄이는 방법과 피해 보상에 대한 대답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직접 듣고 싶다고 말하며 올바른 대답이 나올 때까지 집회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집회 현장을 방문한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피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등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집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장시간 진행됐다. 대책위는 피해 대책 협의와 관련해 진전이 없을 경우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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