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맥파와 관련해서 하나 짚고 넘어 갈 것이 있는데, 바로 동銅 제품의 수맥파 차단 문제이다. 한 때 인터넷이나 방송의 광고를 보면 동판을 이용한 수맥파 차단제품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동판銅版을 방바닥에 깔면 수맥파가 차단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음택陰宅인 산소에서부터 양택陽宅인 집까지 동 바닥재부터 동銅 막대기, 동銅 가루를 도포한 장판까지 다양하게 수맥파를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대대적으로 붐이 일어났다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입증되자 곧 자취를 감춘 것을 본 적이 있다. 물론 수맥파가 차단된다는 임상사례도 많이 존재하겠지만, 반대로 동판을 깔거나 동을 소재로 한 제품을 사용했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도 차도가 없거나 오히려 더 심해졌다고 하소연하는 사례 또한 대단히 많다. 동銅은 앞의 필자의 설명대로라면 수맥파를 차단하는 성질이 아닌 오히려 수맥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흡수하는 작용을 하므로 장기적으로 수맥파 차단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하겠다. 그리고 전문적인 다우져(탐사 전문가)가 많은 독일이나 일부 서구 선진국에서도 아직 수맥파를 해결한 방법이나 완전히 차단했다는 내용은 아직 없다. 특히 유명한 다우져가 많은 독일에서 차단제로서의 가치를 발견했다면 벌써 다양하게 이용하며 제품으로 나왔을 것이다.또한 전기전도율 4위를 자랑하는 알루미늄도 방송에서 보면 모 풍수 연구가가 일명 ‘천원으로 수맥 차단하기’라고 하면서 알루미늄 호일로 수맥을 간단히 차단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동銅의 얘기와 다를 게 없다. 가령 수맥파에 감응해서 그 파동을 흡수함으로써 그 위로는 더 이상 올라오지 않는다고 주장하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일 뿐 결국 나중에는 무조건 투과해서 올라올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차단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설치 후 반영구적이어야 하므로 차라리 중화를 할 수 있는 방법, 즉 어떠한 유익한 파동을 통해 수맥파의 유해한 파동을 상쇄시키는 방법 등을 연구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다. 그리고 유해한 수맥파를 완전히 차단하는 제품이 있다면 아이러니하게 인체에 유익한 파동인 지기地氣까지도 막는 꼴이 될 수도 있겠다. 필자는 수맥 관련 강의 중에 수맥파를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알려달라고 하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유해한 수맥파(특히 수맥이 두 개 이상 교차된 곳)에 대한 가장 좋은 해결책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라고 권하고 있다. 금속은 소리와 파장을 잘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특히 구리는 전기, 자기적 성질을 은 다음으로 가장 잘 흡수하고 전달하는 물질이니 만약 유해한 수맥파의 중화나 차단이 지속적으로 가능한 물질을 찾고 싶다면 일단 전기전도율이 높은 금속들에서는 눈을 과감히 돌릴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아직은 수맥차단 제품들이 확실한 검증 자체에도 의문이 많으며 소비자고발 등의 문제가 많으나 서서히 자율적인 시장경쟁에 따라 우열이 가려지고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오는 시기가 곧 올 것이라 본다. 참고로 얼마 전에도 새로운 집에 이사한 후로 가위에 눌리거나 악몽을 꾸면서 뭔가 이상함과 불편함을 느끼는 분의 집에 방문하여 안방에서 강력한 수맥파를 발견하였는데, 이글을 읽는 독자 분들은 지어진 집의 ‘외관’보다 그 집이 앉은 ‘터’가 휠씬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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