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마천면 등구마을과 양전마을을 잇는 농로 개설공사를 하면서 특혜논란에 휩싸였다. 이 공사구역 중간지역에 달성 서씨 감찰공파 종중 선산 있으며 선산 아래로 도로가 신설됐다. 즉 서춘수 군수의 종중 선산이다 보니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11월18일 함양군관계자는 “2018년 8월27일 서 군수가 마천면 순방에서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등구마을이장 및 주민 건의사항으로 진행된 사업”이라며 “공사가 진행된 구간 17필지 1500㎡ 부지(13명)는 모두 사유지며 기부채납으로 공사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군은 2019년부터 21년까지 총 사업비 2억6700만원을 들여 길이 500여 미터에 등구마을과 양전마을의 농로포장을 실시했다. 개설공사는 도로포장, 전석 쌓기, 도로개설 등 총 4개의 공구로 나뉘며 길이 705m로 이중 3공구까지 449m는 이미 공사가 완공됐으며 잔여구간 256m 남겨두고 있다.
취재 결과 기존 수의계약 당시 견적제출서에는 총설계비 1억5000만원 책정되었으나 이후 2억6700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초 3m 농로에서 4~6m까지 농로가 확장하면서 공사금액이 증액된 것으로 보여진다.
등구마을 농로개설공사를 놓고 주민 여론은 엇갈린다. “주민숙원사업과는 거리가 멀고 오솔길로 이동하던 임야에 이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특혜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의문을 제기하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등구마을과 양전마을 주민 모두 편리한 혜택을 받게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동구마을 이장은 “이 지역은 보기와는 달리 산 너머까지 많은 농토가 있으나 예부터 농로가 협소해 주민들은 지게를 이용해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들 연세가 많아 묵히는 농토가 많아져 오랜 주민숙원사업이라 주민들은 반기고 있다”며 “잔여구간 역시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완료해 줄 것을 행정당국에 부탁한다”고 전했다.
또 상수도와 관련해서는 “포장된 도로 위쪽은 등구마을이며 아래쪽은 양전마을인데 수도꼭지가 만들어진 바로 아래쪽에 상수도 공사를 올 초에 했다”며 이때 자신이 면사무소에 부탁하여 상수도 노선을 하나 만들었다고 밝히며 “이 공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함양군관계자는 “해당 구역은 고사리 및 옻나무 농사를 많이 짓는 곳으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임도를 만들어 비포장으로 사용하다보니 안전사고 등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예방 및 경작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포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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