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군수선거 출사표 등 해석 ‘분분’함양군 11개 읍면 현수막 지정 게시대에 걸린 현수막을 놓고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11월12일 진병영 전 경남도의원 이름으로 일제히 내걸린 현수막에는 ‘군민과의 약속! 청렴의 시작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내년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는 이때, 현수막을 본 다수의 군민은 진병영 전 도의원이 내년 군수선거에 재도전 의사를 공식 표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함양군 보조금 부당 집행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결과가 발표된 직후 현수막이 게첩돼 현직 서춘수 군수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수막을 본 군민 A씨(함양읍)는 “진 의원이 군수가 되면 군민과의 약속을 잘 지켜 청렴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읍민 B씨는 “서춘수 군수님은 지난 선거에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고, 당선시켜 주면 한 번만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요즘 출마의 뜻을 내비치고 있어 단임 약속을 지켜달라는 강한 메시지가 아니겠냐”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 밖에도 “6차산업 보조금 부당집행 등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발표된 시점에 이런 내용의 현수막이 붙은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읍·면 현수막 지정게시대 20여 곳에 걸린 현수막은 일반현수막보다 폭이 20cm가량 넓은데다 ‘군민과의 약속! 청렴의 시작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진 전도의원의 사진이 실려 있어 행인들의 눈에 쉽게 띈다. 현수막 내용과 게시 의도 등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자 진병영 전 도의원은 “약속은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렴 또한 약속을 지키는 것부터라는 게 평소 나의 생각”이라며 정치적 의미는 부여하지 말라고 전했다. 또한 진 전 도의원은 “청렴한 함양을 만들기 위해 우리 함양군 700여 공무원들이 많은 애를 쓰고 있지만 청렴도는 수년째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작은 약속이라도 군민과의 약속만큼은 반드시 지켜 청렴한 함양이 되기를 누구보다 바란다”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고위직일수록 그 책임을 통감하고 청렴함양을 만드는데 모범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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