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과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으로 나누어집니다” 지리산 농부 유진국(61)씨가 고양이와의 일상을 흥미롭게 담은 에세이 <고양이를 모시게 되었습니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산책길에 우연히, 얼떨결에 길냥이에게 간택당한 지리산 엄천골 농부의 집사 일기다. 길냥이 수리를 만나기 전까지 유진국씨는 개는 여럿 키워왔지만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은 꿈도 꾼 적이 없었다. 그런데 길에서 처음 만난 그 고양이를 그날로 모시고 와 벌써 2년 가까이 떠받들며 함께 살고 있다. 이제는 수리의 친구인 서리, 꼬리 두 마리 고양이의 밥까지 책임지게 된 유진국씨. 수리를 비롯한 고양이와의 일상을 필자의 시선, 고양이의 시선으로 흥미롭게 담았다. 페이지 곳곳에 담겨있는 일상의 사진 또한 독자를 미소 짓게 만든다.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넝쿨째 굴러온 서리와 꼬리 △냥이는 사냥한다 △고양이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등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된 따끈따끈한 이야기를 통해 마법사 고양이의 독보적인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유진국씨는 “‘고양이를 모시게 되었습니다’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권해 드린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기꺼이 권해 드린다”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 땅 위의 고단한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기는 캣맘, 캣대디들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친다”고 전했다. 한편, 유진국씨는 이번 <고양이를 모시게 되었습니다>에 앞서 <반달곰도 웃긴 지리산 농부의 귀촌이야기>, <흐믓> 등을 펴냈으며 꽃과 감에 파묻혀 살며 지낸 소소한 행복 이야기를 담은 <사소한 행복> 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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