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언론 젊은 신문’이라는 사명을 갖고 주간함양이 군민여러분과 함께 한 지 어느덧 19년이 되었습니다. 창간하면서 간직했던 정신을 실천하고 군민들의 성원과 기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지만 아직도 주간함양은 가야 할 길과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에 군민들과 함께 창간 19돌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주간함양이 창간할 당시 1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봅니다. 우리가 외쳤던 그 많은 기사로 세상을 바꿀 수 있으리란 신념에 가득 차 있었으며 젊은 혈기로 비판의 칼을 휘두르던 때입니다. 많은 것을 시도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해 왔습니다. 어쩌면 실패가 더 많았을 과거를 주춧돌 삼아 주간함양은 깐깐하게 굴며 ‘타협하지 않는’ 언론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여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쥔 아이들과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세상이 더 익숙한 세대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19년 전 세대가 아닌 지금 세대와 살아가는 주간함양이 지역사회에 어떤 역할을 하고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살아갈 함양보다 내 아이들이 살아갈 함양을 어떻게 물려줄 것인가 고민할 때입니다. 줄어드는 인구, 가속화되는 환경파괴, 강요당하는 시골인심, 피해갈 수 없는 코로나 이후 사회. 무엇하나 나은 조건일리 없는 함양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 대비를 해 주는 것이 어른의 책무입니다. 주간함양은 조금씩 함양의 젊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함양청소년들과 소통하기 위해 함양교육지원청과 협약을 맺고 청소년영상제작단 운영, 영상공모전 추진, 학생기자 활동, NIE토론교육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양의 아이들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주간함양을 내어 드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에도 간과하지 않는 것은 깨끗하고 정직한 지역공동체 만들기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함양지역사회의 불합리한 부분을 찾아내고 바꿔가는 모든 역할을 주간함양이 감당해야 하는 것은 아니나 큰 책임감을 안고 있습니다. 함양군은 지금 ‘반대’ ‘절대 반대’ ‘결사 반대’ 현수막이 곳곳에 도배되어 있습니다. 함양읍 죽림리 항노화산업단지 반대, 서상면 산업폐기물 유치 반대, 유림면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산업폐기물처리장 도축장 유치 반대 등 그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누구는 찬성을, 누구는 반대를 외치는 이 와중에도 속절없이 빼앗기고 어이없이 내주기를 반복 당하는 힘없는 군민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억울함을 대변하기 위해 지역신문이 존재하기에 주간함양은 무거운 짐을 떠안고 박수보다 비난을 감수하기도 합니다. 주간함양이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은 대결을 부추기고 잘못을 폭로하기보다 조정하고 어루만져 고쳐가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그 과정에서 비판의 화살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겠으나 군민여러분께 드리고자 하는 부탁은 가짜뉴스와 싸우고 있는 옳은 정보를 현명하게 구분해 달라는 것입니다. 신뢰를 잃은 언론은 더 이상 가치를 상실합니다. 주간함양은 군민들의 신뢰받는 언론사로 남아 매년 떳떳한 창간일을 기념하고자 합니다. 비록 몸은 함양에 있으나 생각과 활동영역은 전국으로, 세계로, 우주로까지 뻗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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