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거짓말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치인의 거짓말에는 몇 가지 등급이 있는데 그 유형을 소개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장 흔한 거짓말의 유형으로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듣는 말이다. 예를 들어 “이 마을에 노인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하겠다”라든가, “하천을 건너는 다리를 건설하겠다”고 큰소리 쳤으나 상황이 여의치 못하여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저 사람은 거짓말쟁이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둘째는 국가이익이나 조직, 사회 등 공공이익을 위해 진실을 숨기는 경우가 있다. 제 2차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처칠은 불리한 전황을 숨기고 호도한다는 이유로 언론으로부터 거짓말쟁이라는 혹독한 비평을 받았다. 그때 처칠은 다음과 같은 세기의 명언을 남기면서 오히려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진실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거짓말로 보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와 같은 처칠의 해학과 진심이 담긴 명언과 연설은 후에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53년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다. 세번째 유형은 착한 거짓말 또는 선의의 거짓말이다. 영어로는 화이트 라이 즉 하얀 거짓말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예를 들어 평소 마음에 안드는 친구가 “이번 주말에 등산가지 않을래?” 하였는데 솔직하게 “난 너랑 등산가기 싫어”하는 대신, “미안해 나 다른 약속 있어”라고 한다든가, 의사가 환자의 마음을 안심시키기 위해 상황을 유리하게 설명하는 경우 등이다. 넷째는 추한 거짓말 즉 어글리 라이 이다. 정치인이 개인의 과오를 숨기거나 은폐하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로써 선진국가에서는 통상 정치생명을 위협 받는 치명적인 일이다. 중국의 유명한 노자는 상창이라는 스승에게서 도를 배웠다. 어느 날 상창이 늙어서 죽게 된 것을 노자는 스승을 찾아가서 “사부님, 사부님께서 세상을 뜨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게 마지막 가르침을 주십시오” 하고 부탁하자, 상창은 얼마 동안 노자의 얼굴을 보더니 입을 열고는 “내 이빨이 있느냐?” 하고 물었다. 노자는 “없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다시 상창은 “내 혀는 있느냐?” 하고 물었다. 노자는 “사부님 혀는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자 상창은 “자, 이제 알겠느냐?”고 했다. 노자는 “사부님 알겠습니다. 사부님 감사합니다” 하고 큰 절을 드리고는 물러 나왔다고 한다. 이들이 주고받은 이야기는 간단명료하다. 그렇다면 노자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깨달았다는 것일까? 이 세상에서 이빨처럼 굳고 강하고 날카로워서 입술과 혀를 물어서 피를 내는 것은 부러지고 깨지고 빠져나가고 없어진다. 정치권력, 무력, 돈으로 사람을 물어서 피를 내는 강하고 굳고 날카로운 것은 부러지고 빠져나가서 다 없어지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혀처럼 바보스럽게 물리고 피가 나는 것은 남아있게 된다. 노자는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만이 오래 남는다는 진리를 깨달았다는 것이다. 유머 하나 ~ 어떤 사람이 죽어서 하늘나라에 갔다. 하늘나라에는 작은 종들이 잔뜩 매달려있는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다. 하늘나라를 지키는 베드로에게 이게 무슨 나무냐고 물으니, 베드로는 인간세상에서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종이 울리는 ‘거짓말 나무’라고 했다. 그런데 잠시 후 갑자기 거짓말 나무가 요란한 종소리를 내더니 아예 뿌리째 뽑혀 버리는 게 아닌가! 깜짝 놀라 쳐다보는 이 사람에게 베드로 왈, ‘드디어 국회 회기가 시작됐군’ ‘선거철이군’했다. 이쯤되면 일반 국민들의 인식 속에 정치가들은 모두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혀 있다. 정치가들의 거짓말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거짓말을 하다 들통이 난 정치가는 자신의 정치 생명이 끝장날 수도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거짓말로 인해 대통령직을 사임 했다, 4월 7일 보궐선거가 앞에 있다. 이번 선거만은 거짓이 없고 상대방을 중상모략하는 비방 선거보다 피부에 닿는 정책선거를 통해 국민들 앞에 심판을 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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