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68장고기는 물을 얻어 헤엄치지만 물을 잊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지만 바람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이것을 안다면 외물의 얽매임에서 벗어나 하늘의 작용을 즐길 수 있으리라. <원문原文>魚得水逝(어득수서)로되 而相忘乎水(이상망호수)하고 鳥乘風飛(조승풍비)로되 而不知有風(이부지유풍)하나니 識此(식차)면 可以超物累(가이초물루)하고 可以樂天機(가이락천기)니라.<해의解義>물고기는 물에서 헤엄치지만 물의 존재를 잊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지만 바람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한다. 외물과 자아가 혼연일체가 되면 천성의 작용은 저절로 즐길 수 있게 되리라.<주註>逝(서) : 기다, 자유롭게 헤엄치다. 相忘(상망) : 물과 고기가 서로의 존재를 잊어버림. 乎(호) : 목적어 앞에 붙는 전치사. 物累(물루) : 사물에 얽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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