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참여연대는 최근 논란이 됐던 함양 지역 이슈와 관련해 지난 3월31일 오후 함양군의회를 방문하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함양군의회 청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황태진 의장과 홍정덕 의원, 노기환 함양참여연대 대표, 정수천 함양참여연대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함양참여연대에 따르면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시설관리공단 조례안’, ‘연꽃사회복지법인’,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공무원 전수조사’, ‘A군의원 윤리위원회 회부 문제’ 등이 다루어졌다.
우선 함양참여연대는 이번 임시회 기간 중 함양군의회의가 시설관리공단 조례안을 반려 조치한 것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했다며 함양군의회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함양군의회 행정사무감사 당시 지적되었던 시니어클럽 특혜 의혹에 대해 해당 법인 제재 여부를 물었고 황태진 의장은 의회가 직접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함양참여연대는 “우리 단체가 만들어진 이유는 해당 의혹과 같은 대상에 대해 정보공개청구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고소·고발 하기 위해서다”며 “21년도 함양군의회 의정 활동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이 집행부 감시와 비리·의혹에 관해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전국적 이슈인 부동산 투기 문제와 관련한 의견도 오고갔다. 함양참여연대는 함양군에서도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전수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의회에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홍정덕 의원은 “함양군과 의회가 임시회 때문에 일정이 바빠서 아직 움직임이 없었다”며 “곧 함양군에서도 경남도의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 권고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사안으로 함양참여연대는 이번 임시회 기간 중 기획행정위원회가 파행으로 치달은 것에 대해 A군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 의장은 이번 임시회가 파행을 겪은 점에 대해 사과했고 앞으로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윤리위원회를 소집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한 태도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함양참여연대는 조만간 함양군시민단체협의회를 통해 파행 책임이 있는 A군의원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며 의회에서 윤리위원회가 소집될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함양참여연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2시간이 넘게 진행됐다”며 “다소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사안도 있었지만,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대화를 통해 의견이 절충되고 조율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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