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의향교(전교 신왕용, 유도회 지부장 김경두, 경남 함양군 안의면 소재)는 3월 27일(음력 2월 15일) 오전 9시부터 안의향교 대성전에서 망일분향례와 신임 정광석(鄭光錫) 장의 고유례를 봉행한 이후 충효교육관으로 자리를 이동하여 오전 10시부터 사서전달식 및 도덕성 회복교육을 실시하였다. 사서전달식은 최근 성균관에서 발간한 신간도서 <四書>를 안의향교에서 145권 구입하며 ‘면단위 향교에서 어려운 결정을 한 것에 대한 의미’를 담아 추진되었다. 이번 행사의 실무를 담당한 김경두 유도회 안의지부장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에 참석해주신 원로 유림과 전교님, 장의, 유도회 면 지회장님, 여성유도회 임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이번에 성균관에서 청소년과 일반 국민 누구나 쉽게 보고 배울 수 있는 <사서>를 발간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인쇄본을 본 후 전교님과 상의하고 유도회 면 지회장님들, 기관단체장님들의 협조로 145권을 신청하였다. 지금까지는 234개 향교, 700개의 서원 중에서 제일 많이 신청하였다고 하며, 이러한 노력에 대해 최영갑 성균관 교육원장님께서 격려차 안의향교를 방문하였다. 지난해에는 성균관에서 전국 향교·서원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진행한 사업들 중 안의향교에서 유교아카데미와 청소년인성교육을 할 수 있었고, 농촌 면 단위 향교의 특성상 어려움이 많았으나 여기 계시는 유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으로 연말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 표창도 받았음을 감사드린다. 코로나 시대에도 건강하시길 빈다.”라고 인사하였다. 이어서 편찬을 주도한 최영갑(崔瑛甲) 성균관 교육원장 겸 유교문화활성화사업단장이 안의향교 신왕용 전교에게 <사서>를 직접 전달한 후 특강이 진행되었다. 최영갑 단장은 인사말을 통하여 “안의향교 신왕용 전교님을 비롯한 유림 원로님과 유도회지부장 및 지회장, 장의님과 여성유도회 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 오늘 새벽 서울에서 오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분 좋은 출장길에 나섰다. 이름도 생소한 안의향교에서 도시지역의 큰 향교에서도 망설이고 있는 성균관 사서를 145권이나 주문을 하는데 깜짝 놀랐다. 사서를 만드는 데 같이 참여한 학자분들께 먼저 감사드린다. 사서는 공부하는 순서가 있으니 『소학』을 공부한 후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순으로 읽어야한다. 『대학』은 공부하는 방법이며 『논어』는 공자님 말씀을 정리한 것이고 『맹자』는 의를 중요시하며 『중용』은 중화, 즉 우주 만물의 원리를 설명하는 철학이다. 사서는 옛 성현들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고민의 흔적과 함께 현대인들이 느끼는 고독에 대한 대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금의 사태를 보면 공직자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고, 매일 TV 화면을 장식하는 패륜범죄 등에 대한 해결책이 책 속에 있다. 휴대하기 편하게 작게 만들었으니 모든 국민이 사서를 읽어 인의예지가 살아나고 실천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안의향교 유림들께서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고 했다. 행사가 중복되어 조금 늦게 도착한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은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힘들게 하는 이때 건강하신 안의향교 유림 여러분을 뵙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고 하면서, “최영갑 원장님 강의를 감명 깊게 잘 들었다. 원장님께서 서울에 있는 정치인들을 모아서 강의해 주시면 정말 좋겠다. 그리고 며칠 전 성균관 사서를 접하고 의회에서 의원들과 직원들이 보기 위해 15권을 주문하였으며 앞으로 안의·함양향교와 유교문화 발전을 위하여 예산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 도덕성 회복을 위하여 유림 여러분께서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되었고, 다도교실을 운영하는 안의향교 다도반에서 서주희 강사 외 다섯 분이 참석자들을 위해 차와 다식을 준비하여 대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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