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아침, 마을 어귀의 고목가지 끝에서 들리는 봄의 소리가 예사롭지가 않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활동이나 구직활동도 안하는 인구가 1700만 명을 돌파했고 집콕으로 과체중 아동들이 늘고 햇빛 노출 감소로 비타민D 결핍도 관측되었다는 뉴스가 있다. 어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으로 격리된 쥐는 신경이 곤두서서 더 많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방출되어 악성종양 성장이 가속화되었고, 외로움은 심리적인 것만이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심혈관 질환이나 다른 질병으로 사망에도 이른다”고 하니 우울증과 그로 인하여 치매 발병과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우리들을 너무 움츠리게 하고 있다.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방법에는 백신접종과 마스크착용하며 거리두기 그리고 면역력 향상이 필요할 듯하다.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 중에 하나는 체온을 높이는 것이다. 체온이 1°C 떨어질 때마다 면역력은 30%가량 감소한다고 한다. 병원 관계자는 “저체온은 림프구 수가 줄어들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서 호흡 할 때 섞여 있는 잡음이나 불규칙한 심장 박동, 짙은 색깔이나 악취를 띤 대변도 면역력 저하를 드러내는 신호이다”고 하였고, 가정의학전문의는 “면역력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인체 방어시스템”이라며 “면역력을 높이려면 가벼운 운동, 일정한 체온 유지, 긍정적인 사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수면, 개인위생,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고 조언하였다.
20년간 면역을 연구해온 면역학자인 제나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시대의 면역력 키우기 방법으로 “하루 종일 움직이고, 또 움직이라. 꼭 움직이라”를 외쳤다. 운동은 면역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집에서도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하며 연령과 능력에 맞춰 적당한 방식을 선택하라고 한다. 운동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보약 중에 보약이다. 운동이 건강 유지나 증진을 목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일이라는 사전적 기본 의미의 결론인 듯하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창안하여 행정과 단체 그리고 모든 군민들의 생활체육을 실현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 몸과 맘이 멈추면 세포는 약해지고, 약해진 세포는 바이러스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동의 또 다른 의미는 사회 안에서 어떤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조직적인 활동이라고 했다.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은 대한 독립 만세!” 백여 년 전의 3·1 운동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일본세력에 의해 동아시아 국제질서가 무너지고 있을 때에 국민의 자발적인 봉기로 우리의 독립을 선언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이 한반도 강점기에 저항권을 행사한 비폭력 불복종 운동이자 한민족 최대 규모의 독립 운동이다. 3·1운동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고 끝없는 우리민족의 정신운동이기도 하다. 생명체가 운동하지 않으면 나약해질 수밖에 없다. 3·1 운동의 정신으로 산야의 맑은 공기와 계곡의 청수를 마시며 변해가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차단해야겠다. 함양 땅에서 질병과 공포로부터 해방되는 불로장생을 실현하는 운동을 해야겠다.
이제 우리의 몸과 맘은 역동적인 3월을 맞이한다. Spring begins in March! 봄기운이 대지에 가득하다. 시간을 내어 천년의 숲속 함양상림공원의 산책로를 걸어보고 주말에는 지리산을 둘러싼 80여 마을을 잇는 고갯길이나 강변길과 논둑을 걸으며 느림 지향의 지리산 둘레길도 걸어 보자. 그리고 조선 선비들이 벼슬을 하려고 걸었던 함양선비문화 탐방로도 걸으며 심신도 달래보고 동네 한 바퀴나 운동장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타기를 하며 우리 몸을 깨워 보자. 운동은 면역을 키우고 건강의 근본이 되며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힘들지만 봄을 맞이하는 운동을 하자. 3월의 하늘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3·1 운동은 세계인이 놀란 최우수 K-방역과도 같다. 3·1 운동은 민족의 정신과 나라를 지키는 K-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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