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편이 어려운 관내 학생 30여명을 6년째 연탄불처럼 따뜻하게 조용히 후원해 주는 단체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연탄회는 지역 선후배와 출향인 등 30여명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관내 학생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는 나눔·친목 단체이다.
연탄회는 2015년 지역사회에 뜻있는 일을 해보자며 박종태((주)만도건설) 회장을 중심으로 17명이 만든 순수 장학지원 모임이다.
박 회장은 연탄회가 만들어진 2015년 초겨울 어느 날을 회상하며 “평소 친분 있던 후배 4명과 골프모임을 갖고 읍내에 있는 ‘맛나집’ 연탄화로에서 고기를 굽고 회포를 나누다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에 연탄불처럼 따스한 온기를 전하는 일을 해보자’는 의견을 나누게 됐다”고 했다. 이후 4명의 후배는 주위에 취지와 목적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 17명이 마음을 모아 모임을 만들고 ‘연탄회’ 이름이 탄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
창립 당시 회원들은 매년 1구좌(60만원)씩만 납부키로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취지와 사업에 공감하면서 스스로 후원금을 2구좌(120만원)에서 최대 4구좌(240만원)까지 인상해 납부하는 회원들이 20여명으로 증가했다.
연탄회는 지난 연말까지 초등학생 18명에게 6만원, 중학생 8명에게 8만원, 고등학생 4명에게 10만원 등을 매달 생활비로 총 2400여만원을 후원했으며, 현재까지 1억167만원을 전달했다. 올해는 초등학생 18명, 중학생 8명, 고등학생 4명과 운동 특기자 3명, 성민보육원 2명 등 총 35명의 학생들에게 3000여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대상 선정도 군청의 추천을 받아 학업성적은 우수하지 않더라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학생 위주로 선정하고 생활비 성격의 후원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학생들이 후원을 받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학생들과 만남이나 전달식 등은 하지 않고 학생 통장으로 매월 자동이체로 후원이 이뤄져 연탄회와 후원받는 학생들은 서로 누군지 모른채 나눔의 연결고리가 이어지고 있다.
박종태 회장은 “먼저 회원들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코로나19 여파로 누구 할 것 없이 어려운 시기에도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이 난다”며 “연탄회는 행정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열심히 생활하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적은 금액이지만 지속적으로 후원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작은 나눔이 함양의 나눔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비영리 법인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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