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 경남지도부가 2월9일 공식 출범하고 가격보장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도내 양파 주산지인 함양, 산청, 합천, 창녕, 의령지역 등 1540명의 농민들이 참여한 양파생산자협회는 ‘농민에게는 생산비 보장을, 소비자에게는 공정한 가격’을 목표로 생산 농민과 소비자를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 농업 정책을 생산자 중심의 것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자주적인 생산자 조직을 건설하고자 모인 것”이라며 “개방 농정은 이제껏 생산 농민의 희생을 바탕으로 국익을 논하였고 자주적이지 못한 생산자 조직을 만들어 생산 농민의 권익을 관변 조직에 위임시켰다”고 했다.
농민들은 “양파는 국민의 기본적 먹을거리이다. 국가는 기본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의무를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았다”며 “기본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들의 삶이 인간다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가격을 보장하는 역할 또한 위임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껏 대한민국의 농정은 생산 농민의 기본 권리인 가격안정을 통한 적정면적 유지 등 농업의 지속성을 높여내기 보다는 값싼 수입 농산물로 물가를 낮추기에 급급하기만 했다”며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과 더불어 농민의 희생으로 쌓아올린 자본의 탐욕스런 이익도 농민의 것으로 제자리를 찾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2019년 6월에 광주에 소재지를 두고 결성됐으며, 전국 26개 시·군지회를 두고 있다. 이들은 ‘재배기술 교육’과 ‘수급조절대책 협의’, ‘가격 안정 도모’ 등 활동을 하고 있다.
경남도지부장은 권상재(합천) 지부장이. 집행부는 구자일(합천)·배성훈(산청) 부지부장, 유성현(함양)·전춘원(의령) 감사, 강선희(합천) 사무처장, 최현석(합천) 정책위원장, 노태직(창녕)·구자일(합천)·이홍주(함양)·이강시(산청)·전춘원(의령) 지회장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기준 경남은 전국 양파 재배면적(1만 4673㏊) 중 19.3%(2825㏊)를 차지하는 주산지며, 생산량도 전국의 21.2%(24만 8082t)로 전국에서 전남(38.8%·45만 2737t) 다음으로 많다.
함양은 725농가에서 723㏊를 재배해 6만1000t을 생산 310여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홍주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양파와 마늘에 대해서도 의무자조금이 출범 했다. 양파의 경우 등락폭이 높아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뒤따라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며 “농민의 권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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