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질서는 변함없이 이어져 경자년은 지나가고, 신축년 희망의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한해 원인도 성격도 이상한 전대미문의 생물이 온 세상을 뒤덮었습니다. 기본적인 생활의 자유조차 제약을 받았고, 모두가 힘들어 피로감이 극에 달하였습니다. 지금도 온전한 삶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어려움도 언젠가는 지나가고, 돌이켜보면 얻은 것도 있었습니다. 한때 세상을 독하게 휩쓸었던 천연두, 페스트, 콜레라 등도 지나갔습니다. 올해는 백신과 치료제가 보급되어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희망이 생겼습니다. 어쩌면 이 순간 훗날 약이 될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사태로 우주 질서의 경이로움에, 자연의 위대함에 겸손을 배웠습니다. 순리를 거스르는 인간의 오만함에 화를 낸 자연이 한 수 가르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혼자서 세상을 살 수 없다는 당연한 진리도 한 번 더 깨달았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서 불편한 행동 수칙도 지켰습니다. 우리는 환경에 순응하여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는 앞으로의 세상을 더욱 밟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그때가 더 행복했고, 세상은 더 아름다웠습니다. 힘들어서, 가난해서 행복했던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순수했고,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상의 평범한 생활이 얼마나 고마운지 느끼고, 감사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향우님!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꿈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는 신축년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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