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에서 년年, 월月, 일日, 시時에서 일日에 있는 천간天干을 의미하는 일간日刊은 나의 대표적 속성을 물상物象으로 표현하는 글자이다. 그래서 ‘물상법’에서는 갑목은 거목, 을목은 꽃나무, 병화는 태양, 정화는 별, 무토는 평야, 기토는 정원, 경금은 큰 칼, 신금은 작은 칼, 임수는 강물, 계수는 시냇물이라는 물질 또는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만세력에 나온 사주팔자에서 자신의 일간日刊을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그래서 일간日刊이 갑목甲木이면 물상으로 그 사람의 대표적 속성을 ‘거목巨木’ 또는 ‘큰 나무’로 표현한다. 갑목일간甲木日干으로 태어난 사람은 사주팔자의 구성이 거목巨木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자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거나 신강身强하다면 아래의 성격이나 기질이 더욱 잘 발현되니 일간日刊이 갑목甲木에 해당되는 독자 분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첫째, 갑목甲木은 천간天干 중에 제일 첫 번째로, 갑목일간甲木日干은 목木의 기운이 강한 사주팔자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 거목巨木으로, 큰 나무이면서 동량지재棟樑之材로 집안의 대들보적인, 리더자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우두머리 기질이 강하기 때문에 어딜 가나 본인이 직접 나서서 리더자나 대장, 보스 역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든, 형제든, 부하든, 제자든, 누군가를 이끌고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어떤 협회나 단체, 조직, 모임의 회장이나 대표를 뽑을 때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주변사람들에 의해서 회장이나 대표가 되는 게 갑목일간甲木日干이다. 필자가 갑목일간甲木日干의 대장 기질을 나름 재미있게 표현한 말들이 있는데 바로 ‘내가 갑이야’나 ‘갑질하고 있네’, ‘논개사주는 갑이 4개야’이다. 둘째, 갑목일간甲木日干 중에서는 장남, 장녀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실제 필자가 상담했던 갑목일간들 중에는 둘째나 막내인데도 장남, 장녀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강의 때 “여자 갑목일간甲木日刊은 리더자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부모한테만 의존하려 하지 않고, 심지어 자기 용돈을 자기가 스스로 버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면 한 상담자의 막내딸이 갑목일간甲木日刊인 고등학생이었는데, 자신이 직접 그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해마다 열리는 벡스코 행사장에서 전시, 판매하며 스스로 돈까지 버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또 다른 갑목일간甲木日刊 상담자는 차남인데, 대학생일 때부터 개인교사로 일하면서 학비도 본인이 내고 형님 대신 자신이 집안의 부모, 형제까지 경제적으로 돌보며 살아온 사람도 있었다. 셋째, 을목일간乙木日刊은 꽃나무로 정원 안에 심어져야 좋지만 갑목일간甲木日干인 거목은 집안의 정원보다는 집밖 또는 사람들이 모이는 동네어귀에 심어져야 하므로 여자 갑목일간甲木日刊도 집안에서 살림만 하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고 바깥에서도 활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가정에서도 대장, 외부적으로도 대장이기 때문에 남편의 사주팔자의 구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 남편을 이겨 본인이 우두머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강의 중에 우스갯소리로 “여자 갑목일간甲木日刊이 자신은 밖에서 일하지 않고 조용히 가정에서 살림만 하고 있다고 이야기해도 알고 보면 스스로 갑갑해서, 살고 있는 아파트의 부녀회 회장이나 학부모 모임의 회장이라도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참고로 거목은 한 곳, 한 터전에 뿌리를 튼튼히 내리기 때문에 갑목일간甲木日刊인 여자들 중에는 대개 일편단심이 많은 대신 을목일간乙木日刊에 비해 애교는 없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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