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법규 위반 단속은 1649만2816건, 이 가운데 공익신고는 100여만 건(약 7%)이 일반 시민의 제보로 이뤄졌다. 이런 시민제보는 약 10년 전 10만 건에서 10배 이상 늘었다는 분석으로 스마트폰과 자동차 블랙박스 보급이 시민제보 증가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경찰청 분석이다.
최근엔 단속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교통법규 위반으로 벌금고지서를 받는 경우가 많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일명 깜빡이, 방향지시 등 신호 조작 불이행) 경우는 이전에 단속이 거의 어려웠지만 요즘은 뒤쪽 차량 운전자가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으로 신고한다. 포상금은 없으나 일명 ‘얌체 양심 불량 운전자’을 근절하기 위한 공익적 신고에 긍정적인 반응도 상당하다.
깜빡이는 보행자나 상대 차량에 자동차 진행 방향을 알려 혼선을 예방하는 중요한 기능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약 30%에 이른다.
사소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로변경이나 좌·우회전을 하면 다른 차량 운전자에게 미리 대비할 기회를 주지 않아 사고가 날 우려가 크다. 간혹 운전자끼리 감정싸움으로 번져 난폭·보복운전으로 이어지기도 해 참으로 안타깝다.
깜빡이는 상대 운전자에게 ‘내가 어디로 가겠다, 혹은 서행하겠다, 또는 정지하겠다’는 차량의 이동 방향을 말해주는 중요한 의사소통 언어다.
자동차 깜빡이, 타인을 배려하는 사랑의 불빛임을 명심하고 운전 중 깜빡이 점등을 깜빡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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