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남녀 전체에서 발생한 암 중에 위암,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네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대장암은 대표적인 서구형 암으로 서구화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 다양한 생활 습관과 유전 요인이 원인이다. 대장암은 식욕부진, 체중감소, 설사 또는 변비가 생기는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를 나타낼 수 있지만 초기 대장암은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조기에 대장암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대장 내 출혈 때문에 붉게 변한 혈변으로 이상을 추측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치질 등의 항문질환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 하지만 대장암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암이다. 대장용종 혹은 대장폴립은 대장 점막이 이상 증식해서 발생하는 일종의 병변이며 대장암의 90% 이상이 대장용종으로부터 발전한다. 따라서 대장용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할 수만 있다면 대장암 발생율을 80~90% 이상 줄일 수 있다.대장용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검진 대장 내시경이다. 대장용종은 연령의 증가에 따라 발생율이 증가하므로 보건복지부에서는 대장암의 예방을 위해 50세 이상부터는 대장내시경검사를 권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40대의 젊은 환자들에게서도 대장용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실제 2016년 대장암 검진 권고안에서는 대장암 검진 시기를 45세로 낮춰 검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장내시경은 항문을 통해 카메라가 달린 긴 호스를 집어넣어 시행하는 검사로, 대장점막을 카메라를 통해 육안으로 자세히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대장용종을 가장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는 검사이다. 뿐만 아니라 겸자 또는 올가미 등으로 용종의 발견과 동시에 치료까지 할 수 있는 편리한 검사다. 대장내시경은 검사 중 발생하는 통증, 대장 내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복용하는 장정결제 등으로 인해 거부감 또는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최근 대장내시경은 검사 전 약물을 투여하는 진정(수면) 내시경을 통해 보다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장정결제들도 과거에 비해 복용이 편리한 종류들이 많이 나와 있다. 최근 10년간 대장암의 발생률은 꾸준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검진 대장내시경의 대중화로 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섬유질이 많은 식품, 비타민 A, C, E가 풍부한 신선한 녹황색 채소, 칼슘제제, 엽산 섭취 등이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대장암 예방법은 대장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용종을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다. 대장암은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예방이 가능한 암이다. 전문의와 먼저 상의 후 자신에 맞는 방법으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를 꼭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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