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재경병곡면향우회 고문이 지난 1월29일 별세하셨습니다. 남다른 애향심으로 고향을 사랑했고 선후배들을 챙겨 주었고 열정적인 기업인으로서 고향을 빛내 주셨는데 지병으로 타계를 하여 안타까움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고 고향 마을주민들과 성주이씨 종친들은 병곡농협마당에서 노제를 올리고 가족묘원 장지에서 보내는 슬픔에 할 말을 잊었습니다. 고 이수영(영규산업 대표·향년66세) 향우는 4남1녀의 장남으로 병곡초(31회)를 졸업하고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상급진학을 포기한 채 열여섯 어린나이에 상경하였습니다. 이후 이모부의 권유로 오리엔탈에 입사, 1978년 이모부와 ‘갈산구조’ 창업을 시작으로 1985년 ‘영규산업’을 창립하였습니다. 1986년부터 낚싯대를 제조·생산하여 수출(유럽, 미주, 남미, 동남아)하고 2000년 인천 자사공장을 매입하여 100%국내 명품 낚시대 생산 선두주자 업체로 낚시애호가들에게 인정을 받아 왔습니다. 국내외 박람회 행사에서 전시관 홍보와 2019년 5월에는 경기 국제보트쇼 행사에도 참여하여 해양레저산업 최신 피싱용품 낚시부문에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어린 시절 못 먹고 못 살아서 돈을 벌기위해 억척같이 일했고 아내와 함께 공장에서 쪽잠을 자면서 납품기일을 맞추었다”는 눈물겨운 이야기나 돈을 빌려 달라고 하면 거절을 못하고 빌려 주고 못 받은 돈도 수두룩할 정도로 정이 넘쳤고 어려운 사람들을 챙겨 주었던 자수성가한 인물입니다. ‘수구초심’으로 고향일이라면 한걸음에 달려 와 고향과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고 매년 8·15경축병곡면민체육대회, 병곡초총동창회 행사에 참석하여 도움을 준 것은 물론 고향마을 어르신들을 뵙고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바쁜 회사경영에도 불구하고 재경병곡면향우회 총무를 시작으로 재경함양군향우회 활동과 재경병곡산악회(2대회장)창립, 2018년 원로 최인석(재경병곡산악회 초대회장) 향우와 함께 제1회 송평마을 위안잔치를 마련, 경비일체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투병 중에도 이만성 후배와 서울거주 고향 송평마을출신 모임(송정회)을 창립하여 초대회장으로 끈끈한 정을 나누고 코로나19로 힘든 지난해에는 마스크를 송평마을 분들과 관내 기관단체에 지원했습니다. “행복하고 멋진 인생을 위한 지혜는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대하라”는 말을 실천하고 한번 뿐인 소중한 인생을 후회 없이 보람찬 삶을 보여 주고 가셨습니다. 이기주의 현실에 만족하고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고인의 삶이 가치 있는 교훈이 되기를 바라고 누구나 이 세상 왔다가 남은 삶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후회 없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수영 형님! 이 세상 함께했던 사람들은 평생 당신께 감사하고 고마워하고 그리워하고 잊지 못할 겁니다. 이제 무거운 짐 내려놓고 고통 없는 세상에서 편히 영면하시길 빕니다. 아우 이정수(주간함양 창원지사장) 올림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