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지역경제가 어려운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라는 충격으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들은 더욱 큰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실상 벼랑 끝에 서 있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인 것이다. 지역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연말에는 인지상정(人之常情)으로 아주 잠시지만 숨통은 틔었었다. 하지만 한국신용데이터에서 제공하는 데이터포털에 따르면 2020년 함양군 연말 마지막주 매출(카드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무려 27.63%나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식당, 술집, 시장, 숙박, 도·소매, 관광, 화훼 등 업종 가릴 것 없이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피해를 눈덩이처럼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 년을 넘어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지역경제가 워낙 어렵다보니 폐업을 하려 해도 인수자가 없고, 폐업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개점휴업 상태로 사실상 폐업이나 다름없는 상황에 놓인 자영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원인은 단순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에 코로나가 쓰나미처럼 덮쳐왔고 이로 인해 소비심리까지 급랭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강력히 시행하는 집합금지명령과 강화된 거리두기 등도 원인 중의 하나이겠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와는 견줄 바가 못 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고 진정된다 싶으면 산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집단감염으로 인해 소비심리의 회복 또한 싶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서 어려워진 지역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에서는 줄도산의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금융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소상공인이 대출 받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은 이 또한 갚아야 하는 빚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상공인에게는 아랫돌 빼서 윗돌에 괴는 상황이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가 없다. 정부에서 여러 가지 지표를 토대로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업종들을 조사하고 지원책을 강구하지만, 함양군과 같이 지역경제 구도가 완전히 다른 작은 지자체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우리에게는 우리 실정에 맞는 맞춤형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대책을 쏟아낸다 하더라도 결국은 소비가 살아야 이 어려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다. 함양군의 풀뿌리 상권인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근간이자 버팀목이다.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지역 경제의 기반이 흔들린다. 우리 지역에 있는 소상공인 한명 한명은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고 친구이며 가족이다. 이들이 살아나야 다 함께 함양군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이제는 단순히 소상공인들 스스로 극복해야 할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함께 극복해야 할 우리 모두의 문제라 생각한다. 이 어려운 코로나19 시대를 헤쳐가기 위해 우리가 함께 손잡아야 한다.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그 어느 때 보다도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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