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60장한 편에 즐거운 경지가 있으면 다른 한 편에 즐겁지 않은 경지가 있어서 서로 상대를 이루고 한 편에 좋은 광경이 있으면 곧 다른 한 편에 좋지 못한 광경이 있어서 서로 엇비기느니라. 오직 언제나 집에서 먹는 평범한 식사와 벼슬없는 생활이 하나의 안락한 보금자리로다.<원문原文>有一樂境界(유일락경계)면 就有一不樂的相對待(취유일불락적상대대)하고 有一好光景(유일호광경)이면 就有一不好的相乘除(취유일불호적상승제)하나니 只是尋常家飯̖(지시심상가반)과 素位風光(̖소위풍광)이 纔是個安樂的窩巢(재시개안락적와소)니라.<해의解義>세상 모든 일은 다 상대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즐거움이 있으면 거기에 수반되는 괴로움 또한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호의호식하면서 괴로움을 당하느니, 그냥 집에서 먹는 반찬없는 밥을 먹을지라도 벼슬에 연연하지 않는 의연함으로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다면 그 또한 하나의 안락한 보금자리가 되지 않겠는가.<주註>就(취) : 즉. 對待(대대) : 마주서다, 상대하다. 乘除(승제) : 곱해서 나눔, 곧 서로비김. 尋常(심상) : 보통, 일상. 素位(소위) : 관직이 없음. 窩巢(와소) : 굴이나 둥지, 곧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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