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 곶감 처음 사먹어 봐요 ㅎㅎ 매번 선물 받은 것만 먹었었는데, 이 곶감 선물 받은 후에 순삭! 하고 또 생각나서 검색해서 샀어요!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게 맛있어요!”오픈마켓에서 내가 판매한 곶감 후기 가장 최근에 올라온 것이다. 요즘 올라오는 후기는 대부분 곶감을 맛있게 먹었다는 내용이거나 부모 친지에게 선물을 보냈더니 맛있다고 하셨다는 이만저만한 내용인데 위에 언급한 것은 표현이 재밌어서 앗싸~하고 복사해 두었다. 이렇게 유쾌한 글은 카스나 페북에 올려 자랑질 하기에 딱이다. 나는 자랑하고 떠벌리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런 종류의 자랑질은 은근히 광고 효과가 있기에 용기를 내어본다.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파는 판매자는 알겠지만 좋은 후기는 판매자가 베스트 후기로 선정하고 쿠폰이나 포인트를 지급할 수 있다. 나는 위 후기를 남겨주신 고객의 글을 베스트 후기로 선정하고 거금 2000냥의 쿠폰을 발급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판매자 답글을 남기며 한 달 내로 쿠폰을 사용하여 재 주문을 해 달라는 뜻으로 쿠폰 유효기간을 친절하게 30일로 설정했다.“무유황으로 어렵게 만들었는데 맛있다고 하시니 힘들었던 기억이 순삭.ㅎㅎ 감사하옵니당~ 근데 이 상품만 맛있는 게 아니옵고 제가 만든 상품이 모두 비슷하게 맛있습니당~”사실 내가 오픈마켓에서 곶감을 판매한 지 얼마 되지는 않는다. 그동안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등록하여 판매하는 일은 나에게는 너무 어렵게만 여겨졌기에 작년 여름 함양농업기술센터에서 정보화 교육 강좌를 개설했을 때 수강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런데 고마운 분이 직접 전화까지 해서 같이 듣자고 권유해주셔서 얼떨결에 듣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실력있는 교수님이 강의를 쉽게 해주셔서 성공적으로 스마트한 스토어를 만들 수 있었다. 스토어를 개설한 뒤 첫 주문서를 받고 야홋~하고 좋아했던 기억이 엊그제(사실은 지난 해 여름) 같은데 이제 제법 알려졌는지 소문을 들었다는 후기도 얼마 전에 올라왔다. “와 소문대로 정말 맛있네요^^” 간단한 후기지만 좋은 징조인 거 같아 이 글도 베스트 후기로 선정하고 기꺼이 쿠폰을 발급했다. 후기를 읽고 쿠폰을 발급하는 것도 소소하게 재밌다. 큰돈은 아니지만 칭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인사정도다. 그동안 나는 대부분의 곶감을 SNS 친구들에게 판매해오고 있는데 주문은 문자를 통해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울 게 하나도 없다. 이 방식은 SNS에서 친구관계에 있는 사람하고만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반면 오픈마켓에서는 모르는 사람도 검색을 통해 바로 소통이 가능하다. 참고로 (사실 참고가 아니고 광고) ‘귀감’으로 검색하면 안 되고 반드시 <지리산농부 귀감>으로 검색해야 된다. 글을 길게 썼지만 사실 하고 싶은 말은 이 한마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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