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58장인정과 세태는 삽시간에 만가지 모양으로 변화하는 것이니 너무 지나치게 진리라고 여기지 말라. 소옹(邵雍)에 이르기를 ‘어제 내 것이라고 하던 것도 오늘 도리어 저의 것이 되었으니 알지 못하겠구나. 오늘 내 것이 내일 또 뉘 것이 될지’라고 하였으니 사람이 언제나 이런 관점을 지닌다면 문득 가슴 속의 얽매임을 풀 수 있게 되리라. <원문原文>人情世態(인정세태)는 倏忽萬端(숙홀만단)이니 不宜認得太眞(불의인득태진)이니라. 堯夫(요부)가 云(운)하되 昔日所云我(석일소운아)도 而今却是伊(이금각시이)하니 不知今日我(부지금일아)인들 又屬後來誰(우속후래수)오 하니 人常作是觀(인상작시관)하면 便可解却胸中罥矣(변가해각흉중견의)리라. <해의解義>인정과 세태는 잠깐 사이에도 여러 가지로 변화하는 것이니 반드시 믿을 만한 것은 못된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며 영원한 나의 소유물 또한 없다는 달관된 생각을 지닌다면 누구라도 곧 집착과 번뇌의 그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주註>倏忽(숙홀) : 갑자기. 萬端(만단) : 만가지 모양. 堯夫(요부) : 송대의 성리학자 소옹(邵雍)의 자, 시호는 강절선생(康節先生). 却(각) : 도리어. 伊(이) : 저 사람. 解却(해각) : 풀어버리다. (견) : 덫, 얽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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