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회가 하반기 새롭게 구성된 상임위원회를 동력으로 집행부와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예산 삭감 규모는 43억여원에 그쳤다. 특히 각각 상임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됐던 일부 사업들은 그대로 승인되면서 소리는 요란했지만 빈껍데기 심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의회는 지난 12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각 상임위별로 함양군이 제출한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벌였다. 이를 토대로 1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서영재)를 열어 수정안을 마련하고 18일 제259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통해 수정안 원안가결 처리했다. 군의회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함양군 당초 제출안보다 43억5382여억원 줄어든 5200여억원을 의결했다. 예산 삭감 규모로 기획행정위원회 20건, 산업건설위원회 22건 등 총 42건의 항목에서 예산이 삭감됐다. 주요 삭감 내용으로는 함양 행정복합타운 지구단위계획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3억원과 축사매입 10억원, 함양 어린이 드림센터 건립 3억원, 지리산생태체험단지 시설물 유지관리 3억원, 선비문화탐방로 중앙광장 시설물 보수 1억원 등을 전액 삭감했다. 또 하천재해예방 사업비 등은 사업비과다 등을 이유로 일부 삭감했다. 반면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임채숙)는 지난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 심의 당시 위탁 사업 선정 특혜 의혹이 제기되었던 함양시니어클럽 관련 운영비 3억원에 대해서는 집행부의 요구대로 통과시켰다. 그동안 함양 시민단체가 성명서 발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특혜 의혹을 제기했고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도 해당 부서 공무원들이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내년도 예산안 심의 당시 수행기관 선정 문제로 함께 지적받았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확대 관련 예산 67억여원도 수정 과정 없이 통과됐다.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강신택) 또한 안의 금천지구 도시계획, 마을회관 신축(13동) 등 특혜성 논란이 불거졌던 사업들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또 함중로타리 관련 주변도로 개선사업 총 20억여원도 그대로 승인되었다. 한편, 이번 정례회에서 군의회는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농월정관광지 연계시설 조성사업, 수산ICT융합 지원사업 등 2건에 대해 지원대상자 부적합 및 사업계획 재검토 등의 사유로 예산안 3억500만원을 삭감했다. 2021년 함양군 기금운용 계획안은 2021년도 말 조성액 118억 2024만원으로 원안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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