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임수일간壬水日干으로 태어난 사람의 사주팔자四柱八字를 필자가 현재 쓰고 있는 분석방법에서 특히 원광대학교 동양학과에서 배웠고 지금까지도 연구하고 있는 혁신적인 사주명리학 이론인 ‘물상법’을 중심으로 학문적인 차원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위의 사주팔자四柱八字는 필자가 상담했던 남자 분으로 일간日干이 임수壬水이므로 물상법에서는 ‘큰 강물’과 같다. 임수일간壬水日干으로 태어난 사람이 사주팔자四柱八字의 구성이 신강身强하다면 아래의 성격이나 기질이 더욱 잘 발현되니 일간日干이 임수壬水에 해당되는 독자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임수壬水는 천간天干 중에 아홉 번째로, 유유히 흐르는 큰 강물로 보고, 예외적으로 사주팔자四柱八字에 수水가 유일하게 임수壬水만 있다면 ‘큰 호수’로도 본다. 수水의 기운이 강하면 외부의 정보나 지식을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머리가 총명하다거나 똘똘(매우 똑똑하고 영리)하다는 말을 잘 듣는다. 그리고 항상 자신을 낮추는 겸손과 배려, 양보하려는 자세로 사람들과 직접적인 충돌을 잘 일으키지는 않으며, 물처럼 담는 그릇(상황)에 따라 어떠한 모습으로도 변화하는 것처럼 유연함과 융통성이 있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사근사근하고 싹싹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그래서 필자가 임수일간壬水日干을 설명할 때면 “이마 가운데에 ‘똘똘’이라고 씌어 있다.”, 또는 “겸손, 배려, 양보, 유연의 아이콘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 이분은 임수일간壬水日干으로 지지地支의 자진수국子辰水局만 보아도 신강身强함을 바로 알 수 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똑똑하고 영리한 인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필자가 지금까지 만났던 대부분의 신강身强한 임수일간壬水日干들은 그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니 주변에서 한번 살펴보기 바란다.
그리고 화火의 기운과는 반대로 속으로 응축凝縮하는 기운이 강하므로 차가운 물의 성질처럼 사려가 깊고, 조심스러우며, 신중하게 심사숙고하며, 준비성이 강하며, 참을성이나 끈기, 지구력, 인내심이 강하다. 그래서 장시간 일하는 업무나 때를 기다리는 것을 잘할 수 있으며, 심지어 자신을 화나게 만드는 상황에서도 잘 참고 견디는 능력이 뛰어나다. 반면에 땅으로 스며들어 저장하고 감추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깊은 강이나 바다처럼 자신의 속마음을 밖으로 쉽게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水의 기운이 너무 강하면 ‘내숭을 떤다.’, ‘비밀이 많다.’고 하거나 너무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아 ‘음흉하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이다. 실제 필자가 이분을 처음 만난 순간부터 캐나다로 가기 전까지 몇 번을 만났는데, 자신을 낮추는 겸손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 그리고 성격의 유연함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물상법’에서는 물이란 것은 어느 곳이나 잘 스며들기 때문에 임, 계 일주들은 실제 인간관계에서 친화력(화火와는 다른 겸손, 배려, 양보의 측면)이 좋고, 물과 물끼리는 서로 합쳐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전 인류를 형제화, 자매화 시키는 것이 임, 계수일주들이다. 사회생활에서는 서로 존칭이나 직함을 불러주지 ‘형’이나 ‘누나’, ‘아우’라는 표현을 잘 안 쓰는데, 친해지면 그게 원활하고 아주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임, 계수 일주들이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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