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다시 활개를 치게 될 겨울철이 왔다.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생활 거리 두기를 실천해온 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 이제 확진자수와 사망자수를 확인하는 일이 매일의 일상이 되어 있다.
그간 한국을 비롯한 세계 당국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기세는 업다운을 반복하면서 사람들의 일상 속에 깊이 들어와 상주하고 있다.
한편 우리들은 여러 다른 채널과 방법들을 동원하여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코로나19의 기승으로 인해 잠시 활동 영역들이 제약되어야 했던 시기들을 겪어내면서 사람들은 주춤하거나 움츠리는 것이 아니라, 더 다양하고 더 넓고 더 개방된 활동 영역들을 개척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특히 온라인 영역을 통한 소통과 공유의 영역이 엄청난 기세로 확장하고 있으며 그 영역 안에 넘나드는 콘텐츠들은 사회 문화의 전반을 총망라하는 광범위한 인간 지성과 자기 개발에 관한 거의 모든 것들이라는 점이다.
귀족문화적 위세를 유지하느라 인문학적 지성과 예술 미학적인 공연/전시의 값진 콘텐츠들이 대중문화의 채널들에는 아주 간간히 방문했던 코로나 이전 시기와는 달리, 대강당 모임이나 대극장 모임이 실제 불가능해진 지금에서는 고급진 문화예술적 콘텐츠들이 대중문화 채널들에 부지런히 상주 입성을 하고 있다. 덕분에 몇 십만원 짜리 공연이나 미술 전시의 콘텐츠들과 몇 십만원짜리 개인 레슨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을 유튜브와 같은 대중문화 채널에서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한 온라인 채널들을 통해 콘텐츠 제공자와 공유자들이 소통을 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사이버 공동체들을 형성하고 있다. 콘텐츠 제공자뿐만 아니라 그 수혜자들 역시 자기 역량을 강화하거나 자기 관심 분야를 개발하는 활동들과 그 동기부여의 기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몸의 활보가 제약과 위협을 받는 상황들에 본능적으로 대처하다 보니 정보와 지성의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활동들은 코로나19의 기승 못지않게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구나 무엇보다도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에 의해 위협을 받게 되자 사람들은 예전엔 수동적으로 수긍했던 몸의 건강성의 중요성에 대한 자각심이 높아져서 반드시 몸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더 자각적인 상황 인식을 가지기 시작했다. 최적의 영양과 운동 활동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이 물꼬가 터진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그 정보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활발한 웰컴으로 공유되고 있다.
코로나 19를 경험해 나가는 우리들은 곧 언젠가 우리들의 역사를 통해 우리들의 오늘을 기억할 것이다.
지난 과거의 역사들보다 훨씬 나은 오늘의 삶에 이른 우리 사람들은, 오늘 바이러스에 의한 확진자수와 사망자수를 카운팅하는 일상을 지나야 하지만, 결국에 가서는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찾아낼 것이고 인류 역사의 거대한 수레바퀴는 진보와 발전을 향한 형적을 변함없이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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