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51장머리카락이 빠지고 이가 듬성듬성 해지는 것은 육신의 시들어짐에 맡겨두라. 새의 노래와 꽃의 웃음에서 본성의 변함없는 진리를 배우도록 하라.<원문原文>髮落齒疎(발락치소)는 任幻形之彫謝(임환형지조사)하고 鳥吟花笑(조음화소)에 識自性之眞如(식자성지진여)니라.<해의解義>머리털이 빠지고 이가 빠지면서 늙어가는 것은 모든 형체 가진 것의 자연스런 변화이므로 하등 슬퍼하거나 상관할 일이 아니다. 형체있는 모든 것은 그 형체가 다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의 울음 소리와 꽃의 아름다운 모습 그 자체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 자연의 참모습인 것이다. 자연의 섭리 안에서 인간의 삶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를 깨우쳐 주는 글이다.<주註>齒疎(치소) : 이가 빠져 드물어 지는 것. 幻形(환형) : 헛된 형체, 곧 육체. 彫謝(조사) : 시들어 물러가는 것. 眞如(진여) : 언제나 일정불변한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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