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ㅈ集)49장몸은 매어 두지 않은 배와 같으니 흘러가든 멈추든 완전히 내맡길 일이요 마음은 이미 재가 된 나무와 같으니 칼로 자르든 향을 칠하든 무슨 상관이 있으랴. <원문原文>) 身如不繫之舟(신여불계지주)니 一任流行坎止(일임류행감지)요 心似旣灰之木(심사기회지목)이니 何妨刀割香塗(하방도할향도)리오. <해의解義> 몸은 매이지 않은 배와 같으니 물결따라 흘러가든 멈추든 상관할 바 아니며 마음은 죽은 나무와 같으니 쪼개든 그릇을 만들든 관계할 바 아니다. 이 구절은 몸과 마음을 오직 천리(天理)의 대도(大道)에 맡겨 일체의 인위를 배격하면 자연히 도와 합치됨을 설파한 것이다. <주註> 不繫之舟(불계지주) : 줄로 매어 두지 않은 배. 장자에 “떠 있음이 매어두지 않은 배와 같으니 속이 비어 마음대로 노는 것이다.(汎若不繫之舟, 虛而敖遊者也)란 글이 나온다. 一任(일임) : 완전히 맡김. 流行(유행) : 물결따라 흘러감. 坎止(감지) : 멈추다. 旣灰之木(기회지목) : 이미 재가 된것처럼 생기가 없는 나무. 刀割(도할) : 장윽으로 쓰기 위해 칼로 쪼갬. 香塗(향도) : 향을 발라서 장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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