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서 민선 7기 공약사업인 메디컬버스 사업에 대한 질타가 빗발쳤다. 버스를 구입하기 전에 관련 직원을 채용한 것과 더불어 구입하는 과정에 의회와의 협의 절차를 무시했다는 논란 때문이다. 기획행정위원회 임채숙 위원장은 10월27일 보건소 업무보고에서 메디컬버스 사업에 대해 “메디컬 버스가 구입되지도 않았는데 지난해 8월부터 관련 직원 3명을 채용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지금 3명은 다 어디서 근무를 하고 있나”고 캐물었다. 이와 관련해 김영숙 보건소장이 “1명은 산부인과에서 조무사로 근무하고 있고 간호사 1명과 물리치료사 1명은 메디컬버스 운영 준비를 위해서 행정계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답하자 임 위원장은 “준비를 1년 이상이나 할 이유가 있느냐”며 “버스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무슨 준비를 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메디컬버스의 구매 계약은 채용 기간으로부터 약 10개월 뒤인 지난 6월24일에 체결됐다. 메디컬 버스 구입 절차 과정도 도마에 올랐다. 관내 의료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메디컬버스 사업은 지난 5월23일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업 운영과 버스 구입 예산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지적받은 바 있다. 이런 이유로 당시 의원들은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의회와의 협의를 거쳐달라고 요청했고 지난 6월16일 공문상으로 이에 대한 내용을 보건소에 통보했다. 그러나 함양군은 의회의 협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6월24일 버스 구매계약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위원장은 “해당 사업과 관련해 공문으로 협의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4일 날 계약을 체결했다. 더 황당한 것은 계약을 해놓고 조속한 시일 내에 메디컬버스 구매 필요성에 대해 보고하겠다며 7월16일에 공문에 대한 답이 왔다”며 “이후에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협의가 없었다. 행정을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상임위원장으로써 굉장히 불쾌하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 보건소장은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6월16일 입찰자가 낙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 이전부터 재무과에 입찰대행을 의뢰해놓은 상황이라서 협의가 어렵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윤택 부의장은 “우리가 지적 사항을 전달한 날에 낙찰자 결정 통보를 했다. 이 부분은 정말 소장님이 책임지셔야 할 일이다”고 격노하자 김 소장은 거듭 사과했다. 끝으로 임 위원장은 해당 사업과 관련해 군청 재직 시절 비슷한 사업이 진행되었다가 사라진 점을 언급하며 한방 순회진료가 운영되고 있는데 메디컬버스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 군수 공약사업이라도 타당치 않다고 생각되면 현장에서 근무하는 소장이라면 타당치 않다고 보고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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