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 지원을 받아 함양 작은변화 네트워크에서 ‘문화로수다방’을 계획했다. ‘문화로수다방’은 이끌어가는 이도 참여하는 이도 모두 평범한 동네 주민이다. 둘의 관계는 평등하며 위치도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자격증이나 전문성보다는 주민 상호 간의 배움과 소통을 중시한다. 이처럼 주민과 주민이 만나 서로가 가진 것을 나누고 익히는 새로운 관계들이 형성될 때 결과적으로는 마을 커뮤니티도 확장되며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진행이 늦어졌으나 문화로수다방 일부 중 ‘내손으로 뭐든지 공예’ 프로그램이 10월13일 보림사 부근 도담스토리공방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어린 아이를 둔 엄마와 귀농귀촌하여 농업기술센터에서 천연염색을 배운 경험이 있는 이들이었다. 지도를 맡은 이는 아이를 키우며 공예를 배운 강사였다. 참가자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도 여건이 허락하지 않았다. 가족을 살피면서 변수가 많아 배움의 기회가 제한적이었는데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운영돼 참석하기가 수월할 것 같아 지원했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일정이 변경되고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게 돼 참여하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기존 함양군에서 운영하는 복지관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아 신청이 어렵고 기간도 몇 개월 위주로 진행돼 신청할 생각도 못했다”며 우연한 기회에 ‘문화로 수다방 중 내손으로 뭐든지 공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냉장고자석’을 만들었다. 병뚜껑과 스티로폼을 활용하여 프리지버드 꽃을 꽂아 만들었다. 재활용 용품을 활용한 것과 자연의 꽃을 말린 것을 활용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미니 꽃꽂이를 하며 식물을 통해 마음 속에 편안함을 심어줄 수 있는 수업이었다. 식물을 고를 때는 나와 인연이 된 식물에게 인사하고 예쁜 결과물을 기대하며 누구에게 선물할지, 어떤 공간에 둘지 고민하는 즐거움도 생긴다. 타지에서 함양으로 와 누군가 사귀는 것이 쉽지 않은 이도 있다. 이 모임을 통해 친구관계를 맺을 수 있게되길 희망한다.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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