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분들은 아시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기사가 나오는 10월19일이 이번 학생기자들의 ‘마지막 기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에 이번 학생기자 분들이 재밌거나 원고료도 받으니 괜찮다고 생각해서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년도의 학생기자의 기사는 이번 기사가 마지막입니다. 많이 읽어주셨던 분들은 아쉬워하실 지도 모르시겠네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 시작한 학생기자, 사실 다니던 글쓰기 학원에서 기사를 쓰다보면 글쓰기 실력도 늘고 원고료도 받으니 누이좋고 매부좋을 거라고 말씀을 하셔서 솔직히 혹하는 마음에 2020년 6월부터 저는 주간함양의 학생기자를 시작했습니다. 저만 하는 건 뭔가 부끄럽다? 라는 생각이 들어 제 친구인 동진이도 같이 학생기자를 시작했죠. 저희는 5월21일에 간담회를 가지면서 언제 한 번씩 기사를 쓸건지, 1조를 할건지 2조를 할건지 결정을 했고 대망의 6월3일 제가 첫 번째로 쓴 기사를 보냈습니다. 사실 첫 기사는 ‘코로나로 인해서 개학이 늦어지고 그래서 학교를 가고싶다’는 내용을 적은 것이었는데 기사가 나가는 날에 개학을 해서 시기가 안 맞아서 다시 쓰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좌절을 하지 않고 다시 기사를 보냈고 재밌었습니다. 그때까지는 말입니다.. 2주에 한 번씩이었지만 저에게는 왠지 모르게 1주일에 한 번 같았고 매주 머리를 쥐어짜내는 경험을 했습니다. 솔직히 너무 힘들었습니다. 딱 2~3주까지는 내가 생각한 것을 적었습니다. 제 경험이라든지 어떤 일에 대한 제 생각이라든지 그렇게 적었었는데 그 후부터는 유튜브나 기사를 보면서 갑자기 궁금해진 것이나 신기해 보이는 것들을 조사해서 여러분도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그렇게 쓴 기사들은 7개 정도의 기사이고 이번 기사까지 합치면 8개의 기사를 쓴 것이 됩니다. 그렇다고 힘든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기사를 쓰면 원고료를 받게 돼 뭔가 스스로 돈을 벌었다는 생각에 보람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글쓰기 실력도 많이 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 점도 많습니다. 많지만 일부로 적지않겠습니다ㅎㅎ 마지막 기사라는 생각에 더 이상 기사를 안 써도 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고 상쾌하기도 하지만 뭔가 아쉬운 기분도 있습니다. 솔직히 대한민국에 사는 제 나이 또래에 학생이 신문에 실리는 기사를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제가 그 안에 들었다는 사실이 기분을 좋게 했고 그게 지금까지 늦거나 밀려서 기사를 쓰지 않았던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처음 제가 쓴 기사를 본 가족들의 반응이 생각나 더욱 열심히 썼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리고 8월14일 ‘지역문제 해결방안 모색 원탁토론회’에 동진이와 같이 참여하여 여러 군민분들과 함양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야 하려면 뭘 해야할까 하는 회의도 하고 왔습니다. 정말 재미있었고 제가 몰랐던 문제점들도 알게 되는 정말정말 유익한 토론회였습니다. 그때 저와 같이 회의하셨던 팀원분들 그때보고 언제 지나가면서 볼 줄 알았는데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에 다시 학생기자를 할거냐고 물어보신다면 이 일을 통해 함양군토론회에도 가보고 원고료도 받고 글쓰기실력도 늘고 좋았지만 솔직한 심경으로는 다시 안할 것 같습니다. 계속 말했던 것처럼 좋은 것도 많지만 뭔가 여러 사람이 내 기사를 본다는 부담감과 내가 쓴 기사가 별로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혹시 내년이나 내후년에 주간함양에서 학생기자를 모집하고 저처럼 “용돈이나 벌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학생기자를 한다면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선택이기는 하지만 사실 많이 힘이 듭니다. 신중하게 결정하시고 학생기자 하세요. 정말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제 마지막 기사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기자 송준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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