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함양군기념사업회가 의병대장 문태서에 관한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립유공자 정보가 부적절한 사실에 이를 바로 잡는 작업에 돌입했다. 문태서 장군은 함양군 서상면에서 태어나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덕유산을 중심으로 맹렬한 의병활동을 전개하여 일본군과 경찰을 떨게 했던 ‘덕유산 호랑이’로 알려져 있다. 의병대장 문태서에 대해 독립유공자공훈록에는 함양군민들이 다 알고 있는 이름인 ‘문태서’ 대신 문태수라는 이름으로 등재되어 있다. 국가보훈처/독립유공자정보/독립유공자공훈로/문태서 검색결과 나오는 첫 화면에는 의병대장 문태서의 공식 이름이 ‘문태수’이며 이명이 태서, 봉진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본적은 경상남도 안의군 서상면, 주소는 미상으로 되어 있다. 독립유공자공훈록을 작성할 당시 부실한 기록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문태서’ 대신 ‘문태수’로 명시된 것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장군의 이름이 문태서로 기록된 일본헌병과 경찰, 조선말기 대한제국 통감부 등의 기록, 한국독립운동사 사료 등은 최소 43회 이상이다. 장군의 이름이 문태수로 기록된 횟수 역시 43회 이상이다. 그러나 중요한 역사적 사실에서는 문태서라는 이름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장군의 주요활동 무대였던 덕유산 인근 지역에서는 문태서라는 이름이 더 널리 사용되고 있다. 3.1운동 함양군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장군의 이름을 지역주민들의 정서와 일치하고,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더 높은 문태서로 수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장군의 본적지는 당시의 행정체계에 따라 안의군 서상면으로 되어 있다. 조선말기인 1896년에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전국을 1~5급 군단위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현이었던 안의현이 5급군인 안의군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자연스럽게 서상지역은 서상면으로 불려졌으니 장군의 본적은 안의군 서상면이 옳다”고 밝혔다. 특히 장군의 주소를 불상(不詳-자세히 알 수 없음)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전했다. 3.1운동 함양군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엄연하게 행정구역이 살아있고 지역이 그대로인 곳을 두고 불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기록자들이 성실하게 조사하지 못한 까닭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러한 잘못된 기록을 모른 채 살아온 함양군민들에게도 그 책임을 물어야만 한다. 함양군이 낳은 당대의 영웅을 우리는 이름도 헷갈리게 만들어놓았고, 주소도 잃어버리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3.1운동 함양군기념사업회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고자 장군의 후손들과 함께 힘을 모아 독립유공자공훈록 수정 절차에 착수했다. 문태서 장군의 맏아들인 문택조씨의 3남인 문경창(68)씨를 중심으로 후손들의 뜻을 모으기 시작했으며 3.1운동 함양군기념사업회에서 국가보훈처를 방문하여 공훈록 수정 절차를 밟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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