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의와 이타주의가 있다. 먼저 이기주의는 자기중심적 사고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말하며 이타주의는 상대방을 배려하며, 상대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이기주의를 배격하며 이타주의 정신을 함양하기 위하여 영웅을 만들어낸다. 우리 사회에서 의인이란 바로 이타주의 정신으로 자신을 희생하여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 사람을 가리킨다. 반면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들 그래서 자린고비처럼 남에게 베풀지도 않으며 인색한 사람들을 볼 때 우리는 그들을 이기주의자라고 비난할 때가 굉장히 많다. 대표적인 것이 요즘 말하는 ‘내로남불’이라고 할 수 있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망스 거기에 딱 들어맞는 말이 이기주의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자 과연 이기주의가 잘못되고 나쁜 것일까? 자본주의 뿌리인 ‘국부론’을 쓴 애덤 스미스는 우리가 근사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푸줏간(정육점) 사장님, 술집, 빵집 사장님들의 이기주의 때문에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이기주의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개인들의 이기주의가 그 사회에서 정한 법과 규칙 안에서 제대로 작동할 때 사회 전체도 풍요로워지고 개인들도 풍요로워진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기주의를 멀리하고 이타주의자가 되자는 말에는 공감을 하지만 사실 이 둘을 하나로 묶어 새롭게 만들어내면 어떨까 생각한다. 다시 말해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두 가지 이론이 아닌, 하나의 이론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필자는 이것을 ‘이기타주의’라고 부른다. 이기타주의에 대한 가장 적합한 예가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예수의 교훈이다. 이 말은 전 인류 도덕적 규범 가운데 “네가 상대방에게 대접을 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상대방을 대접하라”라는 교훈과 함께 최고의 황금률이다. 사람들은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자신을 사랑한다. 이것은 잘못이 아니다. 자기를 사랑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하기에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고 자신을 보호한다. 과연 나는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며 받고 있는가? 진지하게 자문해야 한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로 남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늘 불만을 갖고 살아간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건물을 지을 때 기초와도 같은 것이다. 기초가 약하면 건물을 지을 수 없듯이 자아가 튼튼하지 않으면 남을 사랑하는 건물을 올릴 수가 없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성공과 실패는 분명 서로 다른 것이지만, 어머니가 자녀를 낳듯이 성공은 실패를 통해 탄생되는 것이다. 성공은 실패했다는 전제하에서 탄생한 단어이며 이 둘은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처럼 바른 이기주의는 올바른 이타주의를 만들어 낸다. 이게 무슨 말이냐 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곰곰이 생각해보자. 사람이 어릴 때에는 자신 밖에 모르지만, 자라가면서 성숙해져 간다. 바로 자신이라는 영역 속에 부모와 가족, 친구, 지역, 사회, 국가, 그리고 세계라는 범주까지 포함시킨다 라는 말이다. 마지막 단계인 세계까지 자신이라 여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열정”이 만들어진다. 자신과 가족 울타리에만 머물러 있는 사람들은 열정이 없다. 자신의 범위가 확대될수록 열정이 만들어지고 커지는 법이다. 냇물에 돌을 던지면 파장이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퍼져가는 것처럼 자신의 영역이 확대되는 것을 성장하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이제 필자는 성인이다. 어릴 때에는 나 밖에는 몰랐지만, 성장하면서 나의 범위를 자신에서 친구와 이웃과 국가를 포함시켰다, 그래서 애국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유태인과 일본을 증오했다. 이제 목사가 되어 세계와 열방을 향해서도 같은 마음과 생각을 품는다. 그래서 유태인을 사랑하며 일본을 용서하였다. 지역이기주의와 민족주의가 사라지고 온 인류를 사랑하는 사람 이 위대한 영웅의 출발점은 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데에서 시작됨을 잊지 말자. 그리고 자신의 범위를 계속해서 키워나가자 코로나19로 조요한 추석을 보내지만, 나를 사랑하고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며 실천해가는 한가위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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