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인성을 다듬는 교육! 미래를 가꾸는 직업교육’이라는 구체적인 교육목표를 내세워 교사와 학생 모두 적극적인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는 함양제일고등학교(교장 이호대). 함양제일고등학교는 ‘미래 사회를 주도할 유능한 인재육성’을 목표로 실질적인 교육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특성화고이다. 지난 2017년 농업과가 신설되었으며 학생들은 변화되는 교육문화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함양제일고에는 정규 교육 과정 내 동아리(관악부, 배드민턴부, 독서반, 농업반 등)와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자율동아리(영농학생회, 청년리드 등), 창업동아리(싱~snig~함, 치카치카 등)가 운영되고 있다. 여러 동아리는 학생들의 전공, 적성, 흥미 등을 고려하여 자율적으로 조직, 운영되고 있으며 학교 시설물과 여건을 고려하여 부서를 편성한다. 이 중 올해 처음 생긴 창업동아리 ‘싱~sing~함’은 식물과 꽃에 흥미가 있는 학생 10명(3학년 1명, 2학년 3명, 1학년 6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 ‘싱~sing~함’은 식물이 노래하는 함양제일고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창업동아리 ‘싱~sing~함’은 기업가 정신과 창업 마인드를 향상, 식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련 분야와 연계된 진로 탐색 기회 제공, 개성있고 창의적인 작품 계발, 식물과 소통할 수 있는 마인드 함양 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동아리 담당교사는 “올 7월부터 11월 중순까지 활동하며 플랜테리어와 플로랄디자인의 이론과 체험을 통해 창업실무지식을 겸비하는 체계적인 학습 및 지도가 이루어질 예정이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의 건강자가시스템을 통한 자기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동아리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무관련 첫 수업은 지난 7월31일 실시됐다.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가드너, 플로리스트, 플로랄디자이너 등 식물을 다루는 직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그 사람들이 하는 일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또한 식물과 꽃을 이용하여 창업하기 위해서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 플라워샵을 운영하는 것인데 이곳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보고 절화 포장하는 실무교육도 이뤄졌다. 강사는 절화를 다루는 과정과 포장지의 종류와 쓰임새 등을 설명해주고, 2가지 미션을 주었다. 첫째는 ‘나만의 꽃다발 포장법’을 제시하였고 동아리원들이 직접 꽃을 선택하고 포장지를 재단하여 개성있고 창의적인 꽃다발을 완성했다.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할 꽃바구니를 제작하라’라는 두번째 미션에서는 꽃을 처음 접하는 1학년학생들과 FFK(Future Farmers of Korea) 전진대회준비를 해 본 2, 3학년학생들의 끼 있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첫 수업에 참여한 A학생(2학년)은 “꽃을 보호하고 아름답게 보일 수 있게 포장하는 방법과 식물이 시들지 않게 빠른 시간 내에 완성해야한다는 것, 선물을 하는 사람, 선물을 받는 사람 등을 생각하며 꽃을 만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냥 꽃집, 화원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터뷰를 하게 된 A학생은 꽃과 식물이 좋아 함양제일고로 진학하였으며 플랜테리어 CEO를 꿈꾸는 학생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식물원, 꽃집, 플라워샵을 운영했지만 지금은 꽃과 커피가 만나 플라워카페, 식물과 커피가 만나 플랜테리어카페, 빵과 커피가 만나 베이커리카페, 각박한 사회에서 평온함을 추구하는 홈가드닝이 대세다. 팩토리형카페가 많이 생기고 그곳을 꾸밀 수 있는 것은 아티스트들의 디자인 작품과 공예품들이다. 그런 곳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생명력이 있는 식물과 꽃이다. 이 식물들을 얼마나 잘 관리하고 어울리게 배치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줄 것인가? 꽃을 어떻게 꽂아야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느낄까? 이것을 행동에 옮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생각들을 종종 한다”고 말했다. 동아리 담당교사는 “A학생은 창업을 위해 식물에 관한 공부와 화훼장식기능사 준비를 틈틈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업동아리 ‘싱~sing~함’에 참여한 학생들은 8월28일까지 여러 가지 관엽 식물들을 식재하고 관리하는 것을 직접 실습하고 생화뿐만 아니라 프리저브드플라워를 이용한 소품만들기, 에바폼을 이용해 플로랄아트 작품 만들기 등 실무교육에 참여했다. 교육을 진행한 강사는 “플로리스트는 단순히 꽃을 파는 꽃집아가씨(아줌마)가 아니다. 꽃을 포함한 다른 재료들을 계획을 통해 조화롭게 구성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가드너 역시 식물을 심는 사람이 아니다. 식물의 생리, 생태를 잘 알고 식재 계획과 방법, 과정을 충분히 습득한 사람이 진정 가드너라고 할 수 있다”며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했다. 창업 하고자 하는 업종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실무가 바탕이 되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간다면 제일고 학생들도 창업동아리를 바탕으로 대성하리라 본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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