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향교는 지난 9월9일 명륜당에서 전통다도교육 개강식을 가졌다. 함양향교는 전통 다도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함양군민을 대상으로 수강생을 모집하여 9일 첫 강의를 실시했다. 이날은 ‘차’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차는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며 선비문화 중 다도는 정신적인 면을 강조한다. 교육생들은 명상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잠시 잊고 쉼의 시간을 가졌다. 이 외 기본예절로 손님맞이하기, 절하기, 자리에 앉기와 차의 기본 익히기로 다구의 이름과 사용법에 대해 배웠다. 또한 함양지역에 차와 관련된 자료 함께 알아가기, 함양 김종직 차밭과 마천 지리산 차 민요도 알아보았다. 서주희 강사는 교육생들에게 “다도를 배우신 여러분은 일상에서 산책하다가 차를 휴대하여 자연에게 고마워하고 고마운 분에게 차를 맛보는 선물을 주고 나와 맞는 친구와 다담을 나누는 시간을 갖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다도를 5인 기준으로 하는 것은 차 놀이이고 1인이 마시는 것이 가장 고급스러운 것이라고도 전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우려낸 차 맛을 보며 각각이 다른 차 맛에 놀라워했다. 각 개인마다 물의 양과 잔의 온도, 물의 온도가 달라서 차의 양도, 맛도 달랐다. 차를 마시기 전에는 향을 맛보고 색과 맛을 볼 것을 배웠으며 다과를 먹는 법도 배웠다. 배울 때는 기억했으나 각자 잔을 갖고 다른 사람의 차 맛을 볼 때는 잊게 되어 지목해서 배운 대로 익히는 시간도 가졌다. 교육에 참가한 수강생은 “향교 주변에 있는 평범한 꽃을 화병에 꽂고 이가 나간 잔에 꽃을 띄우는 것, 일상에서 마음을 담아 마음으로 표현하고 행하는 것, 차를 준비할 때 준비하는 이의 마음을 담아내는 것을 배웠다. 또 서로 돌아가면서 나누는 담소에서 배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문화재청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옛 교육기관이었던 곳에서 지역민들과 선비문화체험 중 다도, 예절교육에 대해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함양군에서 발생함에 따라 이 프로그램은 잠시 휴원에 들어갈 예정이다. 참여교육생은 “올해 농사도 어렵고 자영업도 어렵고 하는 상황에서 비록 3일이지만 참여하며 마음을 다스렸는데 함양에 첫 확진자가 발생해 휴원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서주희 강사는 “군민들과 함께할 이런 시간을 많이 기다렸다”고 전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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